“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26% 증가…제도 정비 시급”
[앵커]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5년 만에 26%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재 나온 대책은 고령자들이 면허를 반납하도록 유도하는 것뿐인데, 고령자들의 경제활동도 빠르게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좌회전을 하려는 순간 함께 좌회전하던 오른쪽 차선 차량이 앞을 완전히 막아서며 사고를 냅니다.
좌회전하면서 방향을 충분히 틀지 않아 옆 차량을 들이받기도 합니다.
모두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입니다.
2021년 기준으로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 가운데 인적 피해를 낸 것만 따져도 3만 건 이상.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장효석/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시야각이 좀 좁아지거든요. 그리고 돌발 상황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기도 하고…."]
이 같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2026년엔 5년 전보다 26% 가까이 증가할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고령 인구가 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경제활동을 하는 고령 인구, 고령 취업자 수가 23%나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내 놓은 대책은 스스로 면허를 반납하면 10만 원가량을 주는 자진반납제도.
하지만 운전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택시기사/60/서초구 : "실효성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10만 원 준다고 그래갖고 운전하시던 분이 반납을 할 리는 없는 거고, 안 하시던 분이면 반납을 할 것 같은데 그게 별 의미가 있나요."]
정부는 운전 능력에 따라 야간이나 고속도로 운전을 제한하는 '조건부 면허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에 더해 정기 적성검사를 실제 운전 능력 평가로 바꾸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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