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공기 비우기’ 논란…내일(6일) 민당정 쌀값 논의
[앵커]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놓고 여야는 오늘도 충돌했습니다.
야당은 '식량 주권 포기'라며 오는 13일 재투표 방침을 밝혔고, 여당은 내일 정부, 민간 전문가와 회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농업의 미래를 위해 '밥 한 공기 비우기' 운동을 제안했는데, 또 다른 논란을 불렀습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대통령의 양곡법 거부권 행사가 '식량주권 포기 선언'이라고 했습니다.
전임 정부 탓 말고 쌀값 폭락을 막을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라며, 오는 13일 재투표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재투표에서도 부결된다면, 민생과 민의를 모두 저버린 무책임한 집권당을 향한 국민의 평가가 뒤따를 것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거부권 행사가 농민과 농업을 위해서도, 국가 재정을 위해서도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비열한 꼼수 정치쇼', 내년 총선을 겨냥한 '매표 포퓰리즘'이라고 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우리 농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법조차, 자신들의 정치적 텃밭을 위해 이용하려 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듭니다."]
국민의힘은 내일(6일) 민당정 협의를 통해 자체 쌀값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당 민생특위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논란이 됐습니다.
[조수진/국민의힘 민생119 특위 위원장/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를 한 거예요.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거든요."]
민주당은 "황당한 구상에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신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너무 경박스럽다. 국민의 삶, 생명을 놓고 대체 상식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인가 싶을 정도의…."]
여당 내에서도 "갈수록 태산", "아예 밥공기 그릇을 두 배로 만들라 하지 그랬냐"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조수진 국민의힘 민생특위 위원장은 "진의를 왜곡한 선전 선동에 유감을 표한다"며 "민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쟁으로 몰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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