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고마운데, 하늘길 끊은 강풍…차 뒤집히고, 짐 떨어지고

조현진 2023. 4. 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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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과 산불 때문에 애태운 게 언제였나 싶은 하루였습니다. 

제주도에 큰비와 함께 소형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해 승객들 발이 묶였고 빗길 사고도 많았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사 카운터마다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현장음]
"오늘 (비행기 표) 없다고 하네요."

전광판엔 기상 악화로 항공편이 결항 됐다는 안내가 이어집니다.

제주지역엔 시간당 20~30mm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곳에 따라 300mm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산간지역에선 순간최대풍속이 소형태풍과 맞먹는 초속 30m 이상.

공항에서도 순간최대풍속 초속 17미터 이상의 강풍이 불면서 급변풍 특보와 강풍 특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여파로 항공편 219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면서 승객 1만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오후 들어 강풍특보가 해제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항공사들은 추가 항공편을 투입했지만 대체항공편을 알아보는 승객들로 공항은 몸살을 앓았습니다.

[서윤 / 인천 미추홀구]
"줄이 너무 서 있고 오늘 빨라야 밤 10시 비행기라고 해서 지금 너무 불편하네요."

바닷길도 막혔습니다.

한반도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제주를 오가는 일부 여객선이 결항됐고, 인천과 섬을 잇는 9개 항로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빗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전복되는 사고가 났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부고속도로에선 화물차가 싣고 있던 드럼통을 떨어뜨려 뒤에 오던 승용차 두 대가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제주 산간과 남해안에 100mm 이상, 서울 등 내륙에 10~50mm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김찬우
영상편집 : 변은민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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