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방미때 상·하원 합동연설 …"역사적 연설 기쁘다"
尹 "IRA후 한국기업 對美투자
불확실성 해소 힘써달라"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5일 한국을 찾은 마이클 매콜 등 미국 외교위원회 소속 하원의원단과 접견한 자리에서 상·하원 합동연설 초청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특별한 계기에 연단에 서 역사적 연설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의회 연설은 27일(현지시간)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성공적인 국빈 방문을 위해 미국 의회 차원의 각별한 지지를 당부했다"고 전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27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과의 오찬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인데, 여기에 상·하원 합동연설이 추가 확정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 하원의원들에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우리 기업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하면서도 "대미 투자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의원들이 각별히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의원단 역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성공적 국빈 방문을 위해 의회도 초당적 노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외교·안보는 우리 국민의 먹고사는 민생과 직결된다"며 "앞으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원전·반도체·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 성과와 해외 시장 개척을 이뤄내는 데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전방위적으로 펼쳐왔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국가들과의 '세일즈 외교' 등 업적이 소개됐다. 특히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은 국익뿐 아니라 우리의 헌법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와 직결된 문제"라며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이런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최근 수사 결과를 통해 국내 단체들이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의 지시를 받아서 간첩 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북한이 통일 업무에서 그런 일을 한다면 우리 통일부도 넘어가지 않도록 대응 심리전 같은 것을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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