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까지 푼 누누티비…정부, URL '매일' 차단한다

김승한 기자 2023. 4. 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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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경찰 수사에도 주소를 우회하는 등 운영을 지속하자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법령, 협약 등 전세계 정부에서 (누누티비 등)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한 근절 움직임이 없는 한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며 "이같은 대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벤치마킹한 신생 사이트들이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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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스틸컷 / 사진=넷플릭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경찰 수사에도 주소를 우회하는 등 운영을 지속하자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선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SP(인터넷회선사업자)는 누누티비 URL 차단 횟수를 주 2회에서 하루 한 번으로 변경한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주 1회 URL을 차단하다가 지난 2월 말부터는 주 2회로 차단 횟수를 늘린 바 있다.

2021년 개설된 누누티비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두고 있다. 최신 영상 콘텐츠를 불법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여러 차례 접속차단 조치에도 주소를 우회하며 운영을 지속해왔다.

업계에서 집계한 누누티비의 총 동영상 조회수는 지난 2월 기준 약 15억회다.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국내 OTT보다 방문자 수가 많다.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0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방송·영화·OTT 분야 업체·기관으로 구성된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는 누누티비로 인한 피해액이 4조9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협의체는 누누티비에 대한 형사 고소에 나섰고 현재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다만 일각에선 누누티비의 불법 스트리밍을 원천 차단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관련 법령, 협약 등 전세계 정부에서 (누누티비 등)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한 근절 움직임이 없는 한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며 "이같은 대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벤치마킹한 신생 사이트들이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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