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서튼 감독, ‘고작 21세’ 김진욱 응원 “마이클 조던도 ‘수천 번 실패했다’ 말해”

김현세 기자 2023. 4. 5.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성장통을 겪는 김진욱(21)에게 '실패할 용기'를 줬다.

서튼 감독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전날 벌어진 SSG 랜더스전에 구원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3개나 내준 김진욱에 대해 "성장과정에 있는 선수"라며 "마운드에서 싸우려는 의지를 봤다.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들을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후퇴하진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 김진욱.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성장통을 겪는 김진욱(21)에게 ‘실패할 용기’를 줬다.

서튼 감독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전날 벌어진 SSG 랜더스전에 구원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3개나 내준 김진욱에 대해 “성장과정에 있는 선수”라며 “마운드에서 싸우려는 의지를 봤다.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들을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후퇴하진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욱은 올 시즌 불펜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시범경기 6게임에선 평균자책점(ERA) 4.50(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4경기에선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경기마다 투구내용의 차이는 꽤 컸다.

김진욱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당시 롯데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써 영입한 기대주다. 롯데는 향후 선발진을 이끌 재목으로 판단했다. 다만 구단은 구종 추가와 경기운영능력 향상을 위해 불펜으로 시작했다가 차츰 선발진에 투입할 계획이었는데, 현장에선 잠재력을 보기 위해 곧장 선발진에 포함했다.

김진욱은 어린 나이에 적잖은 좌절을 겪었다. 사령탑에게는 그의 성공 경험도 분명 중요하지만, 결과 중심의 1군 무대에선 성적과 연관된 문제니 고민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올 시즌 겨우 1경기에 등판했을 뿐이다. 게다가 언제든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은 21세에 불과하다. 더욱이 2021년에는 불펜으로 34경기에 등판해 4승3패8홀드, ERA 3.29를 올렸다.

롯데 서튼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진욱은 최고의 무기를 지닌 투수다. 그 중 직구는 리그 최정상급 수치를 보인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 무브먼트는 30.5㎝로 선발투수들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30.5㎝)과도 같았다. 롯데 R&D팀 관계자는 “김진욱은 가지고 있는 무기 자체가 정말 좋은 투수”라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그런 김진욱을 응원했다. 그는 “모두가 성장통을 겪는다. 실패하면서 배우고, 실패하면서 큰다. 상위권에 지명된 선수가 1, 2년 내 성공하지 못하면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 받지만,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마이클 조던의 다큐멘터리에선 조던이 ‘실패를 수천 번 해봤기 때문에 그런 슛을 쏠 수 있었다’고 말했다”며 김진욱의 미래를 낙관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