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마일 던지고 친다…오타니 타구속도 1위 등극, 숫자는 히어로무비 수준

신원철 기자 2023. 4. 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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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마일 직구를 가볍게 던지고 100마일 타구를 쉽게 날린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4일(한국시간)까지 오타니의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102.4마일, 164.8㎞이다.

평균 타구 속도가 100마일을 넘는 선수는 베이스볼서번트 기준(경기 수 x 2.1타석)을 충족한 264명 가운데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4위) 등 7명뿐이다.

오타니의 인플레이 타구 11개 가운데 10개가 시속 95마일(152.9㎞) 이상의 '하드히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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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가 개막 후 첫 4경기에서 타구 속도 1위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00마일 직구를 가볍게 던지고 100마일 타구를 쉽게 날린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의 만화 야구는 현재진행형이다. 이제는 장르가 스포츠물의 수준을 넘은 것 같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4일(한국시간)까지 오타니의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102.4마일, 164.8㎞이다. 이 부문 1위 기록이다. 평균 타구 속도가 100마일을 넘는 선수는 베이스볼서번트 기준(경기 수 x 2.1타석)을 충족한 264명 가운데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4위) 등 7명뿐이다.

경기가 계속될 수록 평균 타구 속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지난해 이 부문 1위는 홈런왕 애런 저지(양키스)의 95.9마일(154.3㎞)였다. 100마일 유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보다는 순위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오타니는 지난 2년 연속 모두 7위에 올랐다.

다른 지표에서도 오타니가 시즌 준비를 얼마나 제대로 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오타니의 인플레이 타구 11개 가운데 10개가 시속 95마일(152.9㎞) 이상의 '하드히트'였다. 하드히트의 숫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토론토),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와 함께 공동 1위다. 5개 이상의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선수 가운데 오타니(90.9%)만큼 하드히트 비율이 높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

구속 상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타니는 직구 구속에서도 꾸준히 상승선을 그려왔다. 2020년 93.8마일이던 직구 평균 구속이 2021년 95.6마일, 지난해 97.2마일로 올랐다. 직구뿐만 아니라 스플리터, 커터, 슬라이더(스위퍼), 커브까지 모든 구종이 빨라졌다.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는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97.8마일(157.4㎞)로 집계됐다. 6일 '전 두산' 크리스 플렉센과 선발 맞대결은 두 투수의 강속구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플렉센의 시즌 첫 등판 직구 평균 구속은 93.6마일(약 150.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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