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은 맞고 생활고 호소는 아니다? 김새론 말 바꾸기 무리수[이슈S]

▲ 5일 음주운전 혐의 선고공판에 출석한 김새론.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음주운전은 맞는데, 생활고 호소는 내가 안했다? 한 달 만에 완전히 달라진 김새론의 입장에 여론이 싸늘하다.

5일 김새론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은 가운데 취재진을 향해 "생활고를 호소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거짓 생활고 호소 논란으로 비난이 더해진 데 대해 억울함을 피력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이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지난달 8일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 원을, 방조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동승자에게는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새론의 변호인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술을 멀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보유 중인 차량을 모두 매각했다. 피해 보신 분들에게 사과하고 보상하려고 노력한 점을 참작해달라"고 김새론의 반성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김새론의 생활고를 호소하기도 했다. 김새론의 변호인은 "소녀 가장으로 가족들을 부양해온 김새론은 (음주) 사고 이후 막대한 배상금을 지급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김새론뿐 아니라 가족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김새론의 말이 맞다면 그의 변호인은 감형을 위해 김새론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가짜 호소를 한 셈이 된다. 변호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그의 발언에 대중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새론은 그동안 가짜 알바 논란, 술로 인한 사고가 벌어졌음에도 술을 끊지 못했다는 주장, 홀덤펍 출입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터라 그의 말 바꾸기에 여론은 더욱 싸늘해진 것.

▲ 5일 음주운전 혐의 선고공판에 출석한 김새론. ⓒ연합뉴스

앞서 김새론은 자신의 생활고를 인증하기라도 하는 듯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모습을 공개했으나, 해당 업체에서는 김새론의 근무 이력 자체가 없다고 밝혀 되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자신의 생일에는 '준비물은 몸뚱이와 술'이라고 적힌 파티 초대장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이날 재판을 앞두고는 홀덤 플레이를 했다는 의혹에 증거 사진까지 나와 그의 생활고 호소에 대한 의문을 더했다.

한편 김새론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 "죄송하다는 말 말고는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벌금 2000만 원이 구형된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음주운전과 관련한 죄과를 인정하면서도 "사실이 아닌 것들도 기사가 너무 많이 났다. 근데 무서워서 해명을 못 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던 도중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김새론은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채혈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로, 면허 취소 수준(0.08%)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측정됐다. 또한 이 사고로 변압기가 망가져 주변 상점 등 57곳은 약 3시간 가량 전기 공급이 끊겨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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