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토류 자석' 제조기술 수출 금지 추진"
[앵커]
중국 정부가 전기차와 모터 등에 필요한 희토류 자석의 공급망을 통제하기 위해 제조기술 수출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희토류 자석 시장은 이미 중국의 점유율이 높은 분야여서 미국과 유럽 국가의 중국 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입니다.
도쿄 박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산업기술의 수출 규제 품목에 네오디뮴, 사마륨 코발트 자석의 제조기술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자석은 모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항공기와 로봇, 휴대전화, 에어컨, 무기 등에 폭넓게 사용됩니다.
중국은 네오디뮴 자석 시장의 84%, 사마륨 코발트 자석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각각 10% 안팎에 불과합니다.
중국이 희토류 자석의 제조기술 수출 금지를 시행하면 희토류 채굴부터 물품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사실상 통제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석 생산업체가 없는 미국·유럽 국가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 중국이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해 자석 생산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면 일본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요미우리는 "세계적인 탈탄소화 흐름 속에서 동력의 전기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중국이 자석 공급망을 장악해 성장이 예상되는 환경 분야에서 패권을 확립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자석을 국가안보와 관련된 전략물자로 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공급망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존도를 높이도록 지시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중국이 태양광 패널의 재료가 되는 실리콘 등의 제조기술 수출 금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상현입니다.
#중국 #희토류 #자석 #태양광패널 #수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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