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 "내부의 적은 방심" … 전창진 KCC 감독, "마지막 경기라는 마음가짐으로 나선다"

방성진 2023. 4. 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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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적은 방심이다" (전희철 SK 감독)
"마지막 경기라는 마음가짐으로 나선다" (전창진 KCC 감독)

서울 SK가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에서 전주 KCC를 상대한다. 1차전은 SK의 89-73으로 완승이었다.

최준용(200cm, F)의 부상 회복이 더딘 SK다. 전희철 SK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최준용을 제외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SK의 전력은 막강하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MVP 김선형(187cm, G)과 외국선수 MVP 자밀 워니(200cm, C) 듀오는 1차전에서 37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 4스틸 2블록슛을 합작했다.

오재현(186cm, G)도 1차전의 신 스틸러로 나섰다. 3점슛 3방 포함 17점을 터트렸다. 워니 다음으로 SK에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전희철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이 1차전에 잘했다. 칭찬을 많이 해줬다. 수비 형태와 경기 방향은 1차전과 비슷하게 잡고 간다. 우리가 3가드를 활용하면, 정창영은 미스 매치를 활용하더라. 이승현도 이날 경기에서 포스트업을 많이 활용할 거다. 이승현, 라건아, 정창영의 포스트업을 대비하는 훈련을 했다. 압박은 1차전과 똑같이 가할 거다. 상대가 (최)부경이의 파울을 많이 유발하면 힘들어질 수 있다. 4번 자리에 부경이와 (김)형빈이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창영은 우리 상대로 평균적인 기록을 낸다. 김지완이 우리와의 경기에서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한다. 1차전은 (오)재현이를 붙였다. 상대 동선을 끊었다. 성공적이었다. 정창영을 (김)선형이나 (허)일영이가 맡으면 꼬인다. 정창영에게 줄 건 주더라도 다른 선수의 득점을 막아야 한다. 따로 준비한 것은 없다. 정창영의 포스트업만 대비했다. KCC 선수들은 미드-레인지로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1차전에 수비 동선을 잘 잡았다. 2차전까지 이어간다면, 좋은 경기 할 거다. 지난 경기와 비슷한 출발을 하겠다. 스타팅도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내부의 적은 방심이다. 1차전에 쉽게 이겼다.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1차전에 이타적인 플레이를 잘했다. 슈팅을 던질 수 있는 타이밍에서 한 번 흐름을 죽였다. 플레이를 끝까지 했다. 잔소리하고 싶지만, 6라운드부터 잘하고 있다. 그래서, 분위기를 좋게 끌고 간다. 1차전에서 느슨한 플레이를 거의 하지 않았다. 성숙해졌다"고 전했다.
 

반면, KCC가 1패를 안고 2차전을 준비한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20%(2/10)다.

KCC는 1차전에서 1쿼터부터 압도당했다. 1쿼터를 15-28, 13점 차로 출발했다. 한 번 빼앗긴 흐름을 끝까지 뒤집지 못했다.

라건아(199cm, C)가 28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분투했지만, 전반 득점은 4점에 그쳤다. 정창영(193cm, F)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무엇보다 KCC에서 아쉬웠던 점은 3점슛 성공률이었다. KCC의 2022~2023시즌 3점슛 성공률은 34.1%, 리그 1위였다. 그러나, KCC의 1차전 3점슛 성공률은 21%에 그쳤다.

전창진 KCC 감독이 경기 전 “1차전을 너무 무기력하게 졌다. 인터뷰도 자신 없다. 1차전을 분석해보니 세컨드 찬스(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 기회)에서 20점, 속공으로 20점, 투맨 게임 수비에서 로테이션 실패로 18점을 내줬다. 총 58점이다. 어려운 경기를 한 이유다. 경기 시작부터 앞선이 강한 압박을 받았다. 상대는 쉬운 득점을 올렸고, 우리는 쉬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질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선수들과 미팅했다. 58점을 반으로 줄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이날 경기를 내준다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다. 마지막 경기라는 마음가짐으로 나선다"고 말했다.

그 후 "(이)승현이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다행이다. (허)웅이의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웅이의 의지가 강하다. 선발로 넣었다. 6분 정도 먼저 뛰면서 코트 적응을 시키겠다. 20분에서 25분 정도 뛸 거다. 승현이나 (라)건아의 의욕도 강하다. 많은 시간 뛰게 하겠다. 1차전에 자밀 워니 도움 수비로 막았다. 실패였다. 이날 경기는 건아에게 맡겨 놓고 지켜보겠다. 건아가 자밀 워니를 1대1로 막겠다고 하더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전)준범이와 디온 탐슨이 빠지고 웅이와 건아가 들어간다. 체력적인 부분은 계속 확인해야 한다. 지금 선수 조합으로 시즌 내내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 그래도, 가진 자원에서 가장 좋은 조합이다. 지금 전력을 가동한 기억은 많지 않다. (김)지완이의 부상이 많았다. 승현이도 부상을 입었다. 건아도 슬럼프에 빠졌다. 웅이도 부상을 당했다. 비시즌에도 이 조합으로 맞추지 못했다. 그래도, 끝까지 왔다. 우리 팀의 6~8번째 선수는 준범이, (이)근휘, (김)동현이다.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크다. 초반 경기 운영을 잘해야 한다. 식스맨들이 패기 있게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해야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전희철 SK 감독-전창진 KCC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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