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0%'…여자배구 김연경·박정아 자존심 대결

조성흠 2023. 4. 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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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시즌 여자배구 챔피언을 노리는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팽팽한 맞대결을 결국 최종 5차전에서 결정됩니다.

국가대표 전현직 주장 김연경과 박정아가 100%와 0%의 확률을 두고 맞붙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챔피언결정전 2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며 여자배구 역대 최초의 기록을 써낸 도로공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0%'의 우승 확률에 도전합니다.

'리버스 스윕'에 앞장설 선수는 주포 박정아와 캣벨입니다.

1·2차전 감기로 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두 선수는 김천에서 홈팬들의 열화 같은 성원에 힘입어 두 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득점하며 펄펄 날았습니다.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는 도로공사는 팔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지쳤지만 기적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캣벨 / 한국도로공사> "꿈꿔왔던 순간이 다가와서 뭉클합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다 쏟아붓겠습니다. 공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해 공격에 임하겠습니다."

통합우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뒀던 흥국생명.

하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한 쌍포 김연경과 옐레나의 부진으로 2연패를 거뒀습니다.

챔프전에 나서 꾸준히 20점에 가까운 득점을 올리고 있지만, 1·2차전 압승을 이끌 때 45퍼센트를 넘겼던 공격성공률은 30%대로 떨어졌습니다.

아본단자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의 정신력에 문제가 있다"고 할 만큼 가라앉은 분위기. 분위기 반전의 중책은 김연경이 짊어져야 합니다.

라스트댄스가 될 지도 모르는 김연경은 단 한 경기로 희비가 갈리는 최종 5차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야합니다.

흥국생명의 김연경과 도로공사의 박정아는 전 현직 여자배구 주장으로 선수 개인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도 있을 전망.

어떤 선수가 팀에 우승컵을 안기고 활짝 웃을지, 인천에서 열리는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결정됩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챔피언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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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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