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김도영 동반 이탈, KIA 타선 2021년 ‘물방망이’로 돌아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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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021년 타선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끝에 결국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마운드에서는 그래도 기대할 만한 선수들이 제법 나오고 있었지만, 타선은 상황이 그렇지 않다는 것도 문제였다.
KIA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당시 시장 최대어였던 나성범에 6년 총액 150억 원을 투자하면서 중심타선을 이끌 확실한 엔진 하나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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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IA는 2021년 타선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끝에 결국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마운드에서는 그래도 기대할 만한 선수들이 제법 나오고 있었지만, 타선은 상황이 그렇지 않다는 것도 문제였다.
실제 KIA의 2021년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673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홈런은 66개밖에 없었고, 장타력 부재 속에 아쉽게 패하는 경기들도 속출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상위권으로 갈 수 없었다. 그래서 투트랙으로 접근했다. 장타를 칠 수 있는 유망주들에게도 공을 들였고, 한편으로는 화끈하게 돈을 썼다.
KIA는 2022년 시즌을 앞두고 당시 시장 최대어였던 나성범에 6년 총액 150억 원을 투자하면서 중심타선을 이끌 확실한 엔진 하나를 구했다. 내부에서도 선수들이 조금씩 성장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기 시작했다. 이 효과는 제법 컸다. KIA의 지난해 팀 OPS는 0.746으로 리그 1위였다. 한 시즌 만에 최하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치고 오른 것이다.
나성범은 팀의 144경기 전 경기에 나가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OPS 0.906을 기록하면서 KIA의 투자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런 든든한 중심 타자에 김도영 변우혁 등 젊은 선수들이 살을 보태며 공격력을 유지한다는 심산이었다. 6월에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최원준도 있었다. 그러나 부상 탓에 모든 구상이 다 날아갔디.
올해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됐고, 실제 SSG와 개막 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른 김도영의 부상이 시발점이었다. 2일 인천 SSG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왼발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중족골에 핀을 박는 수술을 마쳤고 복귀까지는 12~16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5일에는 또 하나의 비보가 날아들었다. 김도영의 부상으로 복귀에 대한 목마름이 더 컸던 나성범마저 추가 검진 결과 최대 8주 공백이 예상된 것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부터 왼쪽 종아리가 좋지 않았던 나성범은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추가 검진을 받았는데 종아리 근육에 손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주는 안정을 취한 뒤 몸을 움직여야 한다.
나성범이 빠지고, 김도영도 없다. 지난해 가장 큰 효과를 불어넣었던 선수, 그리고 올해 가장 큰 효과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던 선수 두 명이 모두 장기 결장하는 것이다. 2021년보다는 그래도 자원들이 많지만, 지난해만한 공격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졌다. 구심점이 무너지고, 추가 부상자가 나오면 2021년 수준으로 돌아갈 위험성도 존재한다.
김종국 감독은 변우혁의 가세, 황대인의 성장, 그리고 소크라테스와 최형우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도 변수가 많아 보이는 과정이다. KIA가 앞으로 두 달의 위기를 어떤 식으로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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