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합의 없이… 中, 새 주교 일방적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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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바티칸 교황청과의 합의를 어기고 또다시 중국 내 가톨릭 주교를 일방적으로 임명했다.
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날 중국 가톨릭 주교단의 선빈 주석을 상하이 교구 주교로 임명했다.
중국은 종교 통제를 위해 공산당 산하 가톨릭 애국단이 일방적으로 주교를 임명하면서 교황의 고유 권한인 성직자 임명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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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맺은 주교임명협정 위반
‘종교의 중국화’ 정책 가속화 관측
중국이 바티칸 교황청과의 합의를 어기고 또다시 중국 내 가톨릭 주교를 일방적으로 임명했다.
중국은 5개월 전에도 일방적으로 주교를 임명한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교황청과 협의 없이 난창시의 5개 교구를 통합해 새 교구를 설립하고 지오반니 펑 웨이자오 주교를 이 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했다.
중국의 이 같은 행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015년 주창한 ‘종교의 중국화’와 관련이 있다. 지난해 8월 왕양(汪洋) 당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새로 선출된 자국 천주교 단체 지도자들을 만나 “외세의 침입을 적극적으로 막아내라. 종교의 중국화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당의 지도력을 굳건히 지지할 것”을 요구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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