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원에 섬광탄 쏘며 경찰 진입...이·팔, 라마단 기간 무력 충돌
금식성월 라마단 기간…20만 신도 예루살렘 집결
사우디·이집트…이스라엘 강경 대응 비난
"기소·재판 없이 1,016명 구금"…20년 만에 최다
[앵커]
이슬람 라마단 기간 3대 성지로 꼽히는 사원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충돌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이 폭도를 잡겠다며 사원을 급습하자 팔레스타인 측이 로켓 공격으로 맞대응하면서 긴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섬광탄 폭발음이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이스라엘 경찰이 강제 진입한 곳은 이슬람 3대 성지 중 한 곳인 알아크사 사원.
유대교에서도 성지로 꼽는 지역에 있습니다.
이른 새벽 이뤄진 급습으로 고요한 사원은 금세 쑥대밭이 됐습니다.
경찰은 폭도 수백 명이 안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궜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항의하던 신도 일부는 경찰과 충돌해 다쳤습니다.
[이슬람 신도 : 이스라엘 경찰
안에 있던 우리를 공격했어요! 젊은이들이 다치는데 아무도 우릴 도와주지 않았어요!]
[이슬람 신도 : 갑자기 섬광탄을 쐈는데 한 발이 내 가슴에 맞았어요. (눈물) 가족들이 이걸 보면 얼마나 놀랄까요?]
팔레스타인 통치 지역인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쪽으로 로켓 여러 발이 날아갔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번 일이 "폭발적인 충돌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라마단을 맞아 이슬람 신도 20만 명이 예루살렘에 모인 상황에서 또 다른 충돌 가능성을 드러낸 겁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도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을 비난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극우 성향의 네타냐후 정권이 출범한 뒤 양측의 갈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4월 현재 정식 기소나 재판 없이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주민은 천 명을 넘어서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이스라엘 인권단체는 밝혔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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