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가격보다 20% 비싸" 평가에도… 에코프로 8%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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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인 에코프로가 증권가의 고평가 지적에도 또 한번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이 담당하고 있음에도 에코프로가 지주사로서 과도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주사인 에코프로가 보유 지분가치보다 20% 프리미엄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라며 "현 주가는 적정가격보다 20%나 비싼 상황"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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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에코프로, 투자의견 하향
5배 뛰며 시총 13조원 기업으로
전문가 "단기조정 가능성 우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인 에코프로가 증권가의 고평가 지적에도 또 한번 뛰었다. 사실상 '매도' 의견인 투자의견 하향 조정 보고서가 나온 5일에도 이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무려 8.42% 급등해 이날 종가는 51만5000원으로 51만원선을 돌파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장 대비 4.68% 오른 23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최근까지 에코프로를 매도해왔던 외국인이 1138억원어치, 기관이 47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동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
증권가에서는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은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이 담당하고 있음에도 에코프로가 지주사로서 과도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보고서에서 순자산가치(NAV)와 비교했을 때 현재 주가가 현저하게 고평가 영역에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지주사인 에코프로가 보유 지분가치보다 20% 프리미엄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라며 "현 주가는 적정가격보다 20%나 비싼 상황"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지난해 말 10만원 안팎을 횡보했던 에코프로의 주가는 올 들어 5배가량 오른 셈이다. 연초 2조원대였던 시가총액은 석 달여만에 시총 13조원대 기업이 됐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지주사로서 에코프로비엠 등 여러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이 주요 수입원"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지주사는 사업자회사의 보유 지분 가치 대비 30~50%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이 통상적"라고 전했다. 이어 "에코프로 역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분할 이후 적게는 30%, 많게는 70% 할인 평가받아 왔었는데, 올해 3월부터는 할인이 아닌 프리미엄을 받기 시작해 최근엔 자회사보다 20% 더 높게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주가는 되려 급등하며 보고서와 거꾸로 갔다. 에코프로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도 대폭 낮아졌다. 전날 8.17%까지 올랐던 공매도 잔고율은 하루 만에 3.51%로 떨어졌다. 그만큼 공매도 포지션이 감소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 공매도 영향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급등세만 이어갈 수는 없다는 게 증권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 대한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만큼 추격매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나,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미래 이익을 반영해 당분간 이를 검증할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국내 양극재 기업은 해외 경쟁사 대비 높아진 밸류에이션으로 가치를 평가받고 있고, 유럽과 미국의 합산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22022~2026년 26%에서 2027~2030년 20%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양극재 업체들은 낮아진 성장속도로 인해 밸류에이션 하락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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