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본부 "수신료 분리징수 중복투표 가능…신뢰성 상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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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현재 의견 수렴 중인 KBS TV 수신료 분리 징수 안건에 동일인이 중복으로 투표할 수 있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5일 성명을 내고 국민제안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수신료 징수 방식 개선 국민제안에 대해 "한 명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바꿔가며 로그인 할 수 있어 중복으로 찬반 투표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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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현재 의견 수렴 중인 KBS TV 수신료 분리 징수 안건에 동일인이 중복으로 투표할 수 있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5일 성명을 내고 국민제안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수신료 징수 방식 개선 국민제안에 대해 "한 명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바꿔가며 로그인 할 수 있어 중복으로 찬반 투표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제안 안건에 대해서는 로그인 후 추천과 비추천을 눌러 의견 표명을 할 수 있으며, SNS 계정으로 로그인할 경우 카카오톡, 네이버, 페이스북, 구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구글 계정의 경우 다수의 계정 생성이 가능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식으로 악용한다면 국민제안의 여론 자체를 조작할 위험성이 있다"며 "국민의힘과 극우시민단체들이 각종 SNS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여론전을 벌이고 있어 이미 국민제안의 취지 자체가 정치적 의도에 의해 퇴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복투표, 지지자 동원 등으로 얼룩져 공정성과 신뢰성마저 상실한 국민제안을 근거로 현 정부가 수신료 분리 징수를 거론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발표해 "대통령실이 정책 변경의 근거로 삼으려는 국민제안 절차가 정치적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조작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 KBS TV 수신료(월 2천500원)를 전기요금과 분리 납부하는 방안을 오는 9일까지 공개 토론에 부쳤다. 5일 오후 1시 기준 찬성(추천) 의견은 4만2376건, 반대(비추천) 의견은 1천743건이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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