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한 정밀영양 시대, 2000조 넘는 시장될 것" [제11회 서울국제식품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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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패러다임은 이미 치료에서 예방으로 넘어가고 있다. 빅데이터를 수집해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면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밀영양'의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이 교수는 "2003~2023년 사이 정밀영양 기술이 다 발전했다고 봐도 된다"면서 "앞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은 더욱 커질 텐데 80% 이상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기술이고 정밀영양과 관련된 유전체, 빅데이터, 정밀의료, 푸드테크 등을 합치면 거의 2000조원이 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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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기반 새 식품산업 발전 적기 맞아
치료보다 예방 위주 헬스케어 정책 필요
국가는 물론 산학연 연구협력 체계 시급 기조강연>
5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파이낸셜뉴스 주최로 열린 제11회 서울국제식품포럼에서 이명숙 성신여대 바이오헬스융합학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개인맞춤형 영양시대의 개막'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 교수는 정밀영양(PNH·Precision Nutrition for Healthcare) 분야의 1세대 연구자로 꼽힌다.
기조연설을 맡은 이 교수는 '첨단 기술 기반 정밀영양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식생활 습관 변화에 따른 국가의료비 절감 효과가 크고, 치료기술 대비 예방기술의 투자 대비 효율이 더 높기 때문에 질병 치료보다는 예방의 헬스케어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이 교수는 "지금이 유전체 혹은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기반으로 한 정밀영양을 통해 새로운 식품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정밀영양이 주목받기 훨씬 이전부터 이 분야를 연구한 이 교수는 "정밀영양이란 용어는 지난 2010년 등장했지만 개념은 이미 1990년대부터 설정돼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영양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왜 똑같은 병에 대한 발병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가를 연구하면서 유전자 다형성의 개념을 도출했고, 개인맞춤형 영양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후 2003년 유전자 염기서열을 99.9% 완성하고, 표현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정밀영양의 근거가 완전히 확립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예를 들어 비만요인을 살펴보면 비만에 관여하는 후보 유전자는 300개나 되지만 그중 22개만 모든 인종에서 비만과 연관성이 있다. 나머지는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서 표현형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시기도 이르거나 늦거나 등으로 다양하게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유전자의 표현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이론적 근거에 2010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결합되면서 정밀영양 분야는 더욱 발전했다. 이 교수는 "2003~2023년 사이 정밀영양 기술이 다 발전했다고 봐도 된다"면서 "앞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은 더욱 커질 텐데 80% 이상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기술이고 정밀영양과 관련된 유전체, 빅데이터, 정밀의료, 푸드테크 등을 합치면 거의 2000조원이 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정밀영양 분야가 유전체 분석 기술이 뛰어난 데 비해 활용 기술이 뒤처진 데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 교수는 "유럽은 정밀영양이 이미 2002년부터 실용화 단계에 들어갔고, 미국은 글로벌 회사를 중심으로 정밀의료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 정밀영양 시장의 48%를 장악했다"고 말했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정밀영양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 교수는 "정밀영양센터를 국가가 관리하고, 취합된 데이터를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먼저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밀영양 분야는 같이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면서 "다학제 간 연구는 물론 산·학·연 협력을 통해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유효 데이터를 확장하고, 질병의 치료 이전에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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