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달리는구나”...‘이 회사’ 보는 증권가 시선 확 달라졌다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4. 5. 18: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배터리 2023’ 삼성SDI 부스 조감도. [사진 제공 = 삼성SDI]
삼성SDI를 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주가 100만원 이상의 초고액주를 뜻하는 ‘황제주’로 등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일대비 5만2000원(7.16%) 오른 7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지난 3월 한 달 사이에만 주가가 5.60% 오르기도 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 2.65%를 웃도는 수준이다. 기간을 넓혀 봐도 올해 들어서만 31.64%가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황제주 ‘전멸’
증권가에서는 이미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105만원까지 상향 조정한 보고서도 등장했다. 올해 들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리포트 중 목표가 100만원을 넘어선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 단 두 종목뿐이었다.

유독 증권가에서 황제주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지난 한 해 국내외 증시가 부진을 겪으면서 황제주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연말 주가 기준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증시에서 황제주는 9곳에 달했다. 롯데제과(227만9000원), 롯데칠성(221만9000원), 삼성전자(126만원), 오뚜기(122만5000원), 오리온(116만6000원), 영풍(109만7000원), 삼성전자우(109만1000원), 태광산업(109만원), LG생활건강(105만원) 등의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서면서다.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LG생활건강과 태광산업은 연말 주가가 각각 109만7000원, 104만3000원을 기록하면서 황제주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증시가 힘이 빠지면서 LG생활건강과 태광산업은 각각 72만2000원, 74만6000원까지 빠진 바 있다.

목표가 100만원 넘어선 종목 두 곳 불과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110만원, 삼성SDI 105만원의 목표가가 제시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기반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85만원에서 23.52% 끌어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예상 생산능력(capa)을 기존 170GWh(기가와트시)에서 230GWh로 상향했다. 지난해 말부터 연평균 30%(기존 21%) 늘어난 수준이다.

GM, 볼보, BMW 등으로부터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삼성SDI의 증설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모멘텀을 근거로 2차전지 사업부에 적용한 EV/EBITDA(기업가치를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 멀티플을 기존 17.5배에서 21.8배로 상향했다”며 “삼성SDI를 포함한 국내 회사들은 향후 5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2차전지 시장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