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살해’ 피의자 5명으로 늘어… 배후 수사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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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피의자 1명을 긴급 체포했다.
또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5명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배후 의혹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백남익 서울 수서경찰서장은 오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5명, 출국금지 대상자도 5명"이라며 "공범 관계나 배후 등 확인을 위해 폭넓게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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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범 李씨와 최근까지 친분 유지
유 “李와 돈거래 없었다” 의혹 부인
유씨는 앞서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진 인물 중 한 명으로, 유씨 부부는 이씨와 피해자 A씨가 연루된 2021년 2월 공갈 사건 피해자다. 유씨는 공갈 사건 이후 이씨와 최근까지 연락하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공범에게서) 40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청부살해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다만 유씨 측은 “자산가라는 사실을 안 이씨가 돈을 빌려달라며 자주 연락해왔다”면서도 “지난 1년 6개월간 이씨와 돈을 거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씨도 관련 혐의를 일절 부인하고 있다.
앞서 구속된 이모(35)씨, 황모(36)씨, 연모(30)씨 3명에 대해선 이날 오후 신상 공개 여부가 결정됐다. 또 피해자를 미행하는 등 범행 준비 단계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3일 입건된 20대 남성 이모씨의 구속 여부는 6일 결정된다.
경찰은 범행 전후 일당의 행적과 구체적 범행 과정을 추적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황씨와 연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역삼동에서 A씨를 납치하고, 2시간여 지난 30일 오전 2시30분에서 3시 사이 암매장 장소인 대전 대청댐 인근에 도착해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해당 시점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가 대전시로 확인되고, 연씨와 황씨가 유기현장 부근에서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성형외과를 비롯해 이씨의 경기도 광주 자택, 부모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씨의 배우자를 상대로 최근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추가적인 행적 조사 및 부검 결과를 통해 정확한 피해자 사망 시점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이씨와 유씨 부부, 피해자 A씨가 연루된 공갈 사건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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