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로 붕괴’ 정자교, 넉 달전엔 안전 양호 판정 받았다
5일 보행로 붕괴로 사상자 2명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교(왕복 6차로)가 2021년 정밀 안전점검에서 일부 보수가 필요한 C등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서면 브리핑을 통해 “2021년 5월 정밀점검 결과 교량 노면 등 일부 부재에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A~E 등급 중 C등급으로 ‘보통’ 판정을 받았다”며 “이 점검 결과에 따라 이듬해인 2022년 8~12월 바닥판 표면 보수와 단면보수를 했다”고 했다.
보수 공사 이후 진행된 그해 정기점검에서 이 정자교는 B등급인 ‘양호’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정자교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년에 한 차례 정밀점검을, 6개월에 한 차례 정기점검을 받아야 하는 시설물이다.
이와 관련해 신 시장은 “정밀점검 도래 시기에 맞춰 지난 2월부터 안전점검 업체를 통해 정밀점검을 추진 중에 있었다”고 전했다.
신 시장은 또한 “국토안전관리원 등 유관 기관을 통한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원인을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을 추진하겠다”며 “성남시 전체 211개 교량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도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5분쯤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정자교 인도 쪽 부분 50m 가량이 붕괴돼 행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교량은 1993년 6월 건설된 왕복 6차로 교량으로, 무너져 내린 보행로는 전체 108m 구간 중 50여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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