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풍'에 '양배풍'까지...제주공항 항공편 무더기 결항
제주공항 항공편 210여 편 무더기 결항
'급변풍', '양배풍' 불어 항공기 이착륙 위험
제주 전역 강풍 특보…응급조치 10여 건 발생
[앵커]
전국에 단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주는 바람 때문에 곤욕을 치렀습니다.
제주공항 항공편이 오전 내내 무더기 결항했고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10여 건의 피해도 접수됐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공항 출발 대기실이 이용객들로 북적입니다.
항공사 창구마다 표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긴 줄로 늘어섰습니다.
강풍으로 인해 오전 내내 결항했던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기 때문입니다.
오후 들어 기상 특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항공기 운항이 점차 정상화되고, 결항편 승객을 실어나르기 위해 임시편도 투입됐습니다.
이용객들은 결항으로 겪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김숙여 / 대구 광역시 : 가족들 놀러 왔다가 돌아가려고 하는데 비행기 표도 없고 못 간다고는 하고 참 걱정이네요. 큰일이네요, 얼른 가야지요.]
제주공항에서 결항한 항공편은 사전 결항 편 167편까지 합쳐 무려 210여 편에 이릅니다.
운항 예정 항공편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이처럼 무더기 결항을 불러온 원인은 바람입니다.
특히, 고도 별 풍속 차이로 생기는 급변풍은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합니다.
또, 급변풍의 일종인 양배풍도 제주 지형적 특성으로 발생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일으킵니다.
[권태경 / 제주공항기상대 예보사 : 양배풍은 급변풍의 한 종류이며 활주로 양 끝단 모두에서 배풍 즉 항공기가 어느 방향으로 이착륙을 해도 뒷바람을 받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양배풍은 항공기 운항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제주 전역에도 오전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나무가 쓰러지고 간판이 흔들리는 등 피해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응급조치했습니다.
해상에도 풍랑 특보가 내려져 일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촬영기자:전대웅
그래픽:황현정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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