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동지’ 대전-광주, 나란히 고공 행진... 승격 역사 새로 쓴다

허윤수 2023. 4. 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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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팀의 기세가 돌풍을 넘어 리그 판도를 흔들 정도로 성장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1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전과 광주가 보여주는 승격팀의 동반 돌풍은 압도적이다.

이제 대전과 광주는 나란히 승격팀 역사를 새롭게 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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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동지' 대전-광주, 초반 K리그1 흐름 주도
대전, 최다 득점 공동 1위 화력으로 2위 질주
광주, 뛰어난 경기력으로 5위 안착
승격팀 대전하나시티즌이 초반 리그 2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승격팀의 기세가 돌풍을 넘어 리그 판도를 흔들 정도로 성장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1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압도적으로 K리그2 우승을 차지한 광주와 꾸준한 투자를 앞세운 대전이지만 쉽지 않을 거라 여겨졌다. 대부분의 승격팀이 한계를 마주하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광주와 대전의 출사표는 으레 하는 말 정도로 여겨졌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지난 2월 개막 미디어 데이에서 “잔류가 목표는 아니다”라며 “광주만의 색깔을 그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전 이민성 감독 역시 “울산현대, 전북현대를 상대한다고 해서 물러설 생각은 없다”며 “수비적인 것보단 우리도 정면으로 부딪쳐보면 괜찮지 않을까 한다”라고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두 감독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었다. 먼저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광주에 밀렸던 대전은 1부리그가 체질인 듯하다. 개막전에서 악연이 있는 강원FC를 꺾으며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는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고 포항스틸러스와도 비겼다.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수원삼성과 FC서울을 연거푸 꺾고 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11점을 챙기며 울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만만치 않은 팀을 만났음에도 3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K리그1 12개 팀 중 패배가 없는 건 울산, 포항 그리고 대전뿐이다. 또 대전은 화끈한 화력을 자랑한다. 5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울산과 함께 최다 득점 팀이다.

K리그2 챔피언 광주FC는 K리그1에서도 통한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는 매 경기 인상 깊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개막전에서 수원삼성을 꺾은 뒤 FC서울, 전북현대에 연패했다. 패배에도 경기력은 호평받았다. 최근에는 결과까지 챙기고 있다. 인천을 5-0으로 대파하더니 지난 라운드에서는 수원FC를 2-0으로 꺾고 연승을 달렸다.

광주(승점 9)는 3승 2패로 5위에 올라 있다. 2위권과는 겨우 승점 2점 차. 공수 균형도 좋다. 광주는 5경기에서 8골을 넣고 4골만 내줬다. 대전이 예리한 창을 갖췄다면 광주는 단단한 방패를 지녔다. 0점대 실점률로 최소 실점 2위다.

대전과 광주가 보여주는 승격팀의 동반 돌풍은 압도적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대전과 광주는 초반 5경기에서 승점 20점을 합작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승격한 두 팀이 따낸 최다 승점이다. 2017년 대구FC와 강원FC가 함께 따낸 11점보다도 무려 9점이 많다.

이제 대전과 광주는 나란히 승격팀 역사를 새롭게 쓰고자 한다. 역대 승격팀이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 2018년 경남FC의 준우승. 당시 경남은 초반 5경기에서 승점 13점을 따내며 1위를 달렸다. 초반 흐름이 좋은 대전과 광주가 넘보지 못할 목표는 아니다.

여기에 승격팀 동반 최고 성적에도 도전한다. 두 팀이 승격한 뒤 모두 좋은 모습은 보였던 건 2021년 제주유나이티드와 수원FC였다. 당시 제주와 수원FC는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며 나란히 파이널A에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대전은 오는 주말 수원FC 원정을 떠난다. 승격팀의 모범 사례인 수원FC를 상대로 증명에 나선다. 광주는 무패 팀 포항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정효 감독이 K리그1의 명장 김기동 감독과 벌일 지략 싸움에 관심이 쏠린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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