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미공개 녹음본 공개...그리운 故 존레논 목소리 [할리웃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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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록밴드 비틀즈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됐다.
비틀즈가 영국에서 가장 큰 밴드가 되기 전 한 기숙학교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열었던 당시의 녹음본이 3일(현지 시간) BBC 라디오 'Front Row'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2022년 사망 전까지 리버풀 FC의 구단주였던 데이비드 무어스가 학생일 당시 100파운드(한화 약 16만 4천 원)에 비틀즈를 섭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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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수연 기자] 그리운 록밴드 비틀즈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됐다.
비틀즈가 영국에서 가장 큰 밴드가 되기 전 한 기숙학교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열었던 당시의 녹음본이 3일(현지 시간) BBC 라디오 'Front Row'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공개된 녹음본에는 존 레논의 농담, 링고 스타를 향한 엄청난 환호성, 조지 해리슨이 목이 안 좋아서 노래할 수 없다고 설명하는 소리 등이 담겨있었다.
지난 1963년 4월 4일 비틀즈는 데뷔 앨범 'Please Please Me'를 발매 한지 불과 2주 만에 버킹엄셔의 기숙학교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2022년 사망 전까지 리버풀 FC의 구단주였던 데이비드 무어스가 학생일 당시 100파운드(한화 약 16만 4천 원)에 비틀즈를 섭외한 것이다. 비틀즈의 매니저는 축구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무어스 가족을 알아보고 이 계약을 수락했으며 데이비드 무어스는 학교 친구들에게 티켓을 판매하여 기금을 마련했다.
이번에 공개된 녹음본은 당시 15살이었던 학생 존 블룸필드가 만든 것이다. 현재 70대가 된 존 블룸필드는 "아무도 이 학교에서 비틀즈가 누군지 몰랐지만 그들은 놀라운 콘서트를 열었고 정말 멋졌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알 수 없는' 그룹이 그날 저녁 자신의 밴드 공연 무대를 빼앗은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모든 것은 돌이켜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틀즈가 학교에 도착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며 그는 "그들과 장비, 스태프들은 모두 두 대의 작은 차를 타고 왔다. 나는 큰 버스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데뷔 앨범의 오프닝 트랙 'I Saw Her Standing There'로 시작했고 척 베리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Too Much Monke Business'를 열창하며 내 생각은 바뀌었다"라고 회상했다.
존 블룸필드의 학교는 남자 학교였지만 일부 여학생들이 뒤에서 무대를 지켜봤다고 설명한 그는 "여학생들은 비명을 질렀고 우리가 '비틀즈매니아'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Abbey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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