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물 부족 저수지에 1900만t 가둔다

송은아 2023. 4. 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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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가뭄이 심각한 가운데 정부가 영농기를 앞두고 전국 물 부족 저수지에 1900만t의 용수를 확보한다.

섬진강댐 지역은 하천 물 가두기를 통해 1700만t을 추가로 확보한다.

농식품부는 모내기철 등을 앞두고 전국 물 부족 저수지에 1900만t의 용수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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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영농기 선제 대응 대책
섬진강댐 1700만t 추가 확보

광주·전남 가뭄이 심각한 가운데 정부가 영농기를 앞두고 전국 물 부족 저수지에 1900만t의 용수를 확보한다. 섬진강댐 지역은 하천 물 가두기를 통해 1700만t을 추가로 확보한다.

정부는 5일 이런 내용의 ‘가뭄 진단 및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남부지방은 지난해 4월부터 강수량이 평년의 68.8%(845.8㎜)에 불과해 가뭄이 길어지고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매주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지자체와 함께 ‘부처합동 가뭄대책 특별팀’(TF) 회의를 열어 대응해왔다.
긴 가뭄 끝에 봄비가 내린 5일 전남 함평군 대동면 한 밭에서 농민이 비를 맞으며 밭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섬진강댐을 제외하면 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영농기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모내기철 등을 앞두고 전국 물 부족 저수지에 1900만t의 용수를 마련한다. 또 섬진강 하류부 5개 하천 6개 지점에 물을 가두고 저수지를 활용해 1700만t을 추가 확보한다.

환경부는 섬진강댐 생활용수를 용담·부안댐으로 대체해 공급하는 등 급수체계를 조정한다. 농식품부는 ‘중장기 농어촌용수이용 합리화 계획’을 통해 511개 용수구역의 물 수지를 분석하고 물 부족 구역은 용수개발사업을 추진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강수량이 평년의 30∼40% 수준인 200년 빈도 가뭄이 와도 6월 말까지 생활·공업·농업 용수의 공급에 지장 없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200년 빈도 가뭄을 가정하고 예측해보니 섬진강댐을 제외하면 전국 댐은 연내에 저수위에 도달하지 않는다”며 “섬진강댐은 정부 대책을 통해 저수위 도달 시점을 7월 중순으로 연기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수위는 정상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마지막 한계 수위다.

정부는 저수위 도달 우려지역에 대해 이달 중 가뭄 취약지역 특별점검을 한다. 장기 가뭄 대응을 위해 기상가뭄 전망은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린다. 흩어져 있는 지역별 가뭄통합정보, 자치단체 수원 이용 현황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국가가뭄정보서비스도 개발한다.

근원적으로는 댐과 하천을 이어 물을 확보하기 위해 연계 지점을 기존 8개 지구에서 11개 지구로 늘린다. 발전용 댐과 생활·공업 용수 댐도 연계해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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