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에 도로까지’ 원주 혁신도시~기업도시 교통망 개선 추진(종합)

원강수 시장· 원희룡 장관…양 시 연결 '국도대체 우회로 서부구간' 논의
혁신~기업도시 시내버스 신설…원주IC~혁신도시 연결 동부순환로 착공계획

강원 원주시 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연결하는 시내버스 신설 노선 사업 안내자료. (원주시 제공) 2023.4.5/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연결하는 시내버스의 운행시간 단축계획에 이어 양 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도로개설 추진계획도 내놓는 등 시내 교통망 개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5일 원주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5개년) 착수에 나선다. 원주시는 이 계획에 국도대체 우회도로 서부구간 개설을 포함시킬 복안을 마련 중이다.

국도대체 우회도로 서부구간은 원주 반곡관설동에 위치한 혁신도시와 지정면의 기업도시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도로다. 흥업면 사제리에서 지정면 월송리 간 5.23㎞ 구간이다.

이 구간은 2021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당시 도내 다른 도로사업과 함께 건의된 도로로,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중 경제성분석에서 저평가를 받으면서다.

하지만 원주시는 해당 구간이 내부 교통망 구축을 위한 필수사업이라고 판단,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5일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제6차 국도건설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미 지난 2월 17일 원희룡 국토부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또 “미래 가능성과 지역 균형개발의 필요성, 재정의 적정성, 정책의 당위성 등의 논리 개발로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뛰겠다”고 약속했다.

원주시는 혁신도시에서 기업도시로 이동하는 시내버스 운행시간 단축대책도 내놨다. 혁신도시를 출발, 원주역과 원주종합버스터미널, 기업도시를 연결하는 버스노선을 신설키로 한 것이다.

현재 혁신도시에서 기업도시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45곳의 정류장을 정차해야 하지만, 신설 시내버스는 11곳의 정류장만 정차하는 것으로 원주시는 계획했다.

원 시장은 “혁신도시에서 기업도시까지 운행하는 신설 시내버스는 운행시간을 적게는 20%, 최대 50%까지 단축하겠다”며 “40분인 혁신도시에서 원주역까지 소요시간이 신설노선으로 단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도시에서 원주종합버스터미널까지 20분, 원주역까지는 30분 만에 도착하게 된다”면서 “이번 신설노선은 시민 중심의 노선운영을 위해 준공영제와 유사한 방식의 ‘한정면허방식’으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원주시는 원주IC와 혁신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동부순환고속도로 미 개통 구간의 공사도 추진키로 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9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동부순환도로 역시 내부 교통적체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이지만, 10여 년간 미 개통 구간이 방치돼 온 실정이다. 2009년 공사가 시작됐으나, 전체구간 3.74㎞ 중 봉산동 번재마을과 소초명 흥양리를 잇는 1.98㎞ 구간이 미 개통, 반쪽 도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현재 미 개통 구간의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과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현재 시공사를 선정 중이라고 밝혔다.

강원 원주시의 동부순환도로 미개통 구간 안내자료. (원주시 제공) 2023.4.5/뉴스1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