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범은 이경우·황대한·연지호…‘배후’ 규명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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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5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이들의 이름과 나이·얼굴 공개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수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납치 후 살해해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3명 모두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충분한 증거가 존재한다"며 공개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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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 의심 부부 중 남편 체포…4000만원 착수금 규명 속도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서울경찰청은 5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이들의 이름과 나이·얼굴 공개를 결정했다.
위원회는 "수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납치 후 살해해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3명 모두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충분한 증거가 존재한다"며 공개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A(48)씨를 차량으로 납치한 뒤 이튿날 오전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납치 및 살해를 직접 실행한 황씨와 연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그러나 피해자를 지목해 범행 전반을 기획한 인물로 지목된 이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황씨와 연씨는 "공범 이씨가 (수사선상에 오른 또 다른 부부로부터) 착수금 명목으로 4000만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황씨는 이씨로부터 준비금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총 700만원을 받았다.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을 종합할 때 피의자 3명 중 피해자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는 인물은 이씨 뿐이다. 이씨는 가상화폐 P코인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A씨를 알게 됐다. 이씨는 P코인으로 8000만원을 잃었는데, 코인을 소개한 A씨에게 투자금 손실과 관련해 여러 차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돈을 받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 살해 계획을 세운 이씨는 주류업체 직원인 대학 동창 황씨에게 가담을 제안했고, 황씨가 다시 배달 대행 일을 하며 알게된 연씨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씨는 체포 직후부터 현재까지 이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배후 의심 인물 체포…'4000만원 착수금' 추적
경찰은 또 다른 P코인 투자자이자 이씨와 친분이 있는 40대 부부 유아무개·황아무개씨가 이씨에게 실제로 착수금 명목의 4000만원을 건넨 사실이 있는 지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부부 가운데 남편인 유씨를 이날 오후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경기 용인시 모처에서 체포해 납치·살인 사주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또 유씨의 주거지와 차량 등도 압수수색 중이다.
유씨 측은 전날까지도 이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이 없고, 범행과의 연관성도 없다고 부인했다.
유씨 부부는 이씨와 피해자로부터 공갈 협박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씨 등 P코인 투자자 18명은 2021년 2월 코인 가격이 폭락하자 황씨가 시세를 조종했다고 의심, 그가 묵고 있던 호텔을 찾아가 약 1억9000만원 상당의 코인을 빼앗은 혐의로 수사받았다. 경찰은 이씨를 공동공갈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당시 P코인 홍보 일을 했던 A씨는 불송치했다.
이후 이씨는 오히려 유씨 부부와 가까워졌고 최근까지도 연락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이 사건으로 체포 또는 구속된 인물은 총 5명이다. 경찰은 전날 A씨 미행·감시에 가담했다가 범행 전 손을 뗀 20대 이아무개씨에 대해 강도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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