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나아지려나 했는데"…아모레퍼시픽, 1Q 실적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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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해외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가량으로 가장 크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초화장품의 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31.4% 하락한 19억4640만달러로 5년 만에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중국에서 이니스프리 매장을 600개 이상 운영하고 있었는데 2년 만인 2021년 절반으로 축소했고, 지난해 67개까지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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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시장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보복소비 증가에도 중국 화장품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줄어든 9863억원, 영업이익은 45.9% 내린 854억원"이라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송객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면세 매출 감소(-50.0%), 중국의 구조조정 및 리뉴얼 영향(-31.1%) 등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꼽았다.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해외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가량으로 가장 크다. 중국 시장 부진으로 기존 중국에 치중됐던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북미·아세안, 일본 시장 등으로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다른 해외지역의 매출 비중은 미미한 실정이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 봉쇄정책을 완화하고 리오프닝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터지며 '보복 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봉쇄정책으로 정상인 영업활동이 어려웠던 사이, 현지 소비자들의 자국 화장품 브랜드 이용이 늘어나면서 해외 브랜드들의 경쟁력이 악화됐다는 진단이다.
국내 화장품 업체의 중국 수출도 감소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초화장품의 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31.4% 하락한 19억4640만달러로 5년 만에 감소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액은 4조4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2719억원으로 24% 감소했다. 그룹사 연결 실적에는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오설록 등이 반영된다.
이에 따라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일본과 북미 지역 수출 비중을 확대하고, 중국 현지에선 강도 높은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에뛰드 등 화장품 로드숍이 한때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자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수백 개씩 늘려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현지 진출 브랜드 매출은 급격히 떨어지며 직격탄을 맞았고, 2019년부터 점포 구조조정에 나섰다.
2021년 에뛰드 매장을 모두 폐점해 진출 9년 만에 오프라인 사업을 접은 데 이어 지난해엔 이니스프리 매장 구조조정에 속도를 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 중국에서 이니스프리 매장을 600개 이상 운영하고 있었는데 2년 만인 2021년 절반으로 축소했고, 지난해 67개까지 줄였다.
올해 상반기 안에 모든 매장을 철수할 계획이다. 또 백화점에 입점한 마몽드 매장을 모두 철수했고, 라네즈 매장 역시 20% 줄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재 오프라인 매장을 효율화하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지만, 향후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오프라인 매장을 다시 확장할 수도 있다"며 "이니스프리, 마몽드 등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한 브랜드는 현재 온라인 채널 강화 뿐 아니라 중국 현지 편집숍에 입점하는 형태로 오프라인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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