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열릴 북항 시찰… 가상현실로 ‘先체험’

오성택 2023. 4. 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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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부산 방문 이틀째를 맞아 부산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을 찾아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실사단은 부산항 북항 인근 호텔에서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부산여성소비자연합회 등 부산지역 15개 시민단체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부산엑스포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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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 실사단 부산 방문 이틀째
3차 PT서 당위성·경쟁력 강조
현장 둘러보며 질문도 쏟아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부산 방문 이틀째를 맞아 부산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을 찾아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5일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 내 북항재개발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부산=뉴시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실사단은 이날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와 부산시로부터 3차 유치계획 프레젠테이션(PT)을 받고, 엑스포 유치 부지를 둘러봤다.

먼저 PT 연사로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은 엑스포를 개최할 북항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당위성과 경쟁력을 설명했다. 또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부산형 급행철도(BuTX), 일명 ‘에어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도입 등 교통접근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진양교 홍익대 교수와 신재현 부산시 국제관계대사가 각각 박람회장(엑스포 부지) 부지와 공간, 전시관 조성 계획 및 엑스포를 찾을 방문객 유형과 수요예측, 숙박시설 등 제반 준비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실사단은 PT 직후 실제 엑스포가 열릴 북항 일대를 시찰했다. 실사단과 동행한 조유장 부산시 2030엑스포추진본부장은 북항 재개발 지역의 과거와 향후 비전을 설명했다. 실사단원들은 조 본부장의 설명을 듣고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사단은 이어 이날 개관한 부산엑스포 홍보영상관을 찾아 디오라마(축소 모형)와 3D(3차원 가상세계)를 결합한 영상을 통해 2030년 부산엑스포 현장을 미리 체험했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5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박람회장과 부산 주요 교통 거점을 연결할 도심항공교통(UAM)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특히 최근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급부상 중인 UAM 부스를 찾아 영상을 시청하고, 거대한 드론 형태의 UAM 기체에 탑승해 VR(가상현실) 고글을 쓰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북항 일대 전경과 2030년 엑스포 개최 모습을 혼합시킨 가상현실 공간에서 UAM 기체를 타고 부산항대교와 북항 일대를 날아다니는 체험이다. 체험을 마친 실사단원들은 “UAM 충전 시간은 얼마나 걸리고, 차량정체 해소 등 효과는 어떻게 조사됐나” 등의 질문을 잇달아 했다.

실사단은 부산항 북항 인근 호텔에서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부산여성소비자연합회 등 부산지역 15개 시민단체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부산엑스포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실사단원 중 일부는 “어제 부산역에서 목격한 부산시민들의 엑스포 유치 열기가 자발적인 것이냐”고 물었고, 한 시민단체 대표는 “그 많은 사람들을 강제로 동원할 수 있겠느냐”며 답변을 대신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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