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동화 전환 풀액셀…"2026년 전기차 100만대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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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전동화 전환 가속화를 통해 2030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160만대를 포함해 연 43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내놨다.
기아는 2030년 430만대 판매 목표를 세우고, 절반 이상인 55%를 친환경차(238만대·전기차 160만대)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판매는 2026년을 100만대에 이어 2030년 16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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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콘셉트카EV5·EV3 앞세워
2030년 글로벌 연 430만대 판매
매출 160조·영업이익 16조 목표
올해부터 2027년까지 32조 투자
■'EV3~9까지' 전기차 총 15종 양산
기아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등을 공개했다.
기아는 2030년 430만대 판매 목표를 세우고, 절반 이상인 55%를 친환경차(238만대·전기차 160만대)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발표한 기존 2030년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전체 판매대수는 일년새 30만대(7.5%) 늘렸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32만대(15.5%) 높게 잡았다.
올해 기아의 세계 시장 판매 목표가 32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7년 간 110만대(34.4%)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전기차 판매는 2026년을 100만대에 이어 2030년 16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이 역시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했던 수치보다 각각 20만대(25%), 40만대(33%) 끌어올린 것이다.
기아의 이같은 공격적 목표치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망라한 전기차 생산 라인업에 기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의 간판 전기차 모델인 EV6는 자동차 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2023 북미 올해의 차, '2022 유럽 올해의 차' 등을 휩쓸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올해 기대주인 기아의 첫 대형 전기차인 EV9 출시 준비에, 중국 시장을 겨냥한 EV5 콘셉트카 공개, 소형 전기차 EV3 등의 양산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15종의 전기차 양산이 예정돼 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앞으로 내놓을 차가 많다"며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영업이익률 10% 찍겠다
재무 목표도 끌어올렸다. 2030년 매출 목표는 지난해(86조원)보다 2배 가까운 160조원이다. 영업이익(7조2000억원)은 2배 상승한 16조원이다. 특히, 전동화에 가속 페달을 밟아 영업이익률(지난해 8.4%)을 10%까지 높이겠다는 각오다.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15% 안팎이다. 테슬라처럼 전기차 대량생산을 통한 생산효율화가 완성되는 시점을 2030년께로 설정한 것이다.
관련 투자도 가속화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32조원을 투자하고, 미래 사업 투자 비중도 45%까지 확대한다. 자율주행은 올해 출시되는 EV9의 경우 일정 구간 핸들에서 손을 떼고 주행 가능한 '핸즈 오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다. 2026년에는 특정 조건에서 전방 주시조차 필요 없는 '아이즈 오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경기 화성 오토랜드에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전용 생산공장을 구축, 2025년 중형급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해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PBV 로보택시,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 등 풀라인업 구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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