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한 공기 다 먹기' 발언..."상식 밖" 비판 봇물

조성호 2023. 4. 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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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양곡법 대안 '한 공기 비우기' 운동 언급
민주당 "신중하지 못하고 경박…황당무계한 구상"
민생 행보 희화화 지적에…김기현 "대책 되겠나?"

[앵커]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이 여야가 기 싸움을 벌이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언급해 논란이 됐습니다.

당 안팎에서 비판이 잇따르자 조 최고위원은 '정쟁으로 몰지 말라'며 유감을 표명했는데, 잇따른 설화에 여당 지도부도 거듭 난감한 상황에 놓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기현호' 첫 특별위원회인 '민생119' 위원장 조수진 최고위원은 야당이 강행 추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농업의 미래와 무관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특위에서 논의하는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을 언급했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논의한 거예요.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러나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칼로리가 낮지 않습니까?]

쌀 소비를 촉진할 방안으로 거론했다지만,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이란 포화가 쏟아졌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대안 경쟁을 할 수 있겠느냐, 갈수록 태산이라고 했고, 비윤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쌀값 떨어져 걱정인데 여성들 다이어트 탓이나 한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민주당도 신중하지 못하고 경박스러운, 황당한 구상이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 삶, 국민의 생명을 놓고 대체 상식적으로 할 수 있는 얘기인가 싶을 정도의 막말에 가까운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

민생 행보까지 희화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자 김기현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습니까?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어야 하는데 본인이 그런 뜻으로 말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 최고위원은 당 안팎의 비판에 민생을 위한 아이디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성남시장 시절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친 적이 있다면서 발언의 진의를 왜곡한 선전 선동에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광훈 목사와 4·3 추념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에 이어, 민심과는 거리 있어 보이는 돌출 발언이 지도부 내에서 잇따르면서 김기현호 민생 행보가 빛을 보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김정원 진형욱 한상원

영상편집: 정치윤

그래픽: 주혜나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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