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금 인상률 반토막 '최후 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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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노조와 임금협상에서 사실상 최후 통첩안을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인상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인상률을 제안했는데 무조건 받는 기본급 인상률 대신 성과가 좋아야 받을 수 있는 성과급 인상률을 높였습니다.
노조는 즉각 반발했고, 쟁의행위를 예고했습니다.
이민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최종'이라며 제시한 평균임금인상률은 4.1%로 각기 기본인상률 2%와 성과인상률 2.1%입니다.
기본인상률이 성과인상률보다 낮은 것은 3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임금인상률은 기본인상률 5%와 성과인상률 4%를 합친 9%, 그전 해에는 기본급 인상률 4.5%와 성과인상률 3%를 합친 7.5%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열린 임금 단체 협약에서 "올해 임금인상률은 4.1%가 거의 최종 제시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에 이어 1분기도 반도체 적자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반면 노조는 10%의 인상률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등기임원의 임금 한도는 17%나 늘렸는데 올해 직원들의 임금인상률을 한 자릿수를 제시하며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것은 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삼성전자와 노조 측은 임금협상을 두고 4개월째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네이버 역시 사측에서 제시한 기본급 3.8% 인상률을 두고 임단협을 거쳤지만 입장차는 여전합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이제 물가상승률은 5%대거든요. 물가 상승률보다 임금 상승률이 낮으니까 그런데 이제 고물가 시대에서 또 기업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임금협상을 강조하다 보면 노조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앞서 경쟁사인 LG전자는 6%의 임금인상률에 합의했고 카카오 역시 기본급 6% 인상에 잠정합의한 바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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