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리스크 적은 신탁방식이 재개발 대세될 것"

최용준 2023. 4. 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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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무궁화신탁 도심복합사업부문 대표(사진)는 앞으로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신탁형 정비사업' 확대를 전망했다.

5일 서울 강남구 무궁화신탁 본사에서 만난 박 대표는 "무궁화신탁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으로 창의적인 조직문화,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사업관리를 통해 안전성과 수익성을 찾고 있다"며 "부동산 신탁업계 1등을 목표로 나아가는 데 도심복합사업부문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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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무궁화신탁 도심복합사업부문 대표
신탁방식 재건축 1호 이끈 선구자
사업속도 높여 비용·갈등은 줄어
민간에 문열린 도심복합사업 참여
공공방식 실패한 사업지 찾을 것
박진수 무궁화신탁 도심복합사업부문 대표(사진)는 앞으로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신탁형 정비사업' 확대를 전망했다.

신탁형 정비사업은 신탁사가 조합과 함께 '시행자' 역할을 맡는 것을 말한다. 기존 조합이 단독으로 이끌어가는 것보다 사업 속도를 높여 비용을 줄이고 공사비 갈등 등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박 대표는 지난 2월 무궁화신탁의 도심복합사업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이전에는 한국토지신탁 도시재생사업본부장을 지냈다.

5일 서울 강남구 무궁화신탁 본사에서 만난 박 대표는 "무궁화신탁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으로 창의적인 조직문화,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사업관리를 통해 안전성과 수익성을 찾고 있다"며 "부동산 신탁업계 1등을 목표로 나아가는 데 도심복합사업부문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선구자로 꼽힌다. 그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도입된 2016년 도시정비법 개정 이후 신탁형 정비사업 1호 사업지인 대전 동구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을 이끌었다. 당시 사업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신탁방식을 도입, 분양 개시 3개월 만에 2200여가구를 모두 완판했다. 조합원 약 1000명 사업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셈이다.

박 대표는 신탁형 정비사업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봤다. 더 빠르고 안전하게 정비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탁형 정비사업은 신탁사가 사업비 조달부터 시공사 선정과 분양까지 모든 절차를 도맡아 진행한다.

그는 "신탁사가 정비사업을 이끌면 조합보다 시행자 방식은 최대 3년, 대행자 방식은 최대 2년은 사업기간을 줄일 수 있다"며 "사업 속도를 위해선 인허가를 빠르게 받는 편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설계 등 각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투입해야 한다. 신탁사는 자체적으로 사업비를 조달하기 때문에 적기 자금투입을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약 130개 사업장에서 10만가구가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무궁화신탁은 정비사업 25곳을 하고 있다. 1만6600가구 규모다. 박 대표는 "현재 국내 신탁사 14곳 중에 지난해까지 6곳 정도만 정비사업을 했다. 올해부터는 14곳 모두 정비사업을 하려고 한다"며 "무궁화신탁은 정비사업을 더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박 대표는 민간 도심복합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는 직전 정부의 공공 주도 도심복합사업을 민간에게도 열기로 했다. 다만 신탁사 등 민간이 참여하는 내용을 담은 도심복합개발특례법은 제정이 늦어져 연내 제정될 전망이다. 민간 도심복합사업은 역세권을 고밀개발하는 성장거점형과 50% 이상 주택을 짓는 주거중심형으로 나뉜다.

그는 "도심복합사업은 도시 전체 계획 등이 포함돼 사업규모가 크기 때문에 자금력, 전문성 등을 고려해 참여할 수 있는 신탁사가 한정된다. 초기 사업 진행 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주거중심형을 우선 고려할 계획"이라며 "또 공공방식으로 하려다 못한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지로 검토할 계획이다. 또는 사업성이 좋은 구역을 찾아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토지소유주 동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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