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실적 공포에 공매도 폭탄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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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하이닉스가 오늘(5일) 하루 동안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가 풀렸습니다.
어제(4일) 회사 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로부터 교환사채를 2조원가량 발행했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공매도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1000만주에 달하는 공매도 폭탄은 거래대금으론 8천억원에 달하는데,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건지 배진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공매도는 향후 주가가 하락할 때 다시 사서 갚아 차익을 남기는 기법입니다.
회사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겁니다.
SK하이닉스에 공매도 거래가 집중된 건 시장에서 보는 적신호가 뚜렷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어제 SK하이닉스가 2조원가량의 해외 교환사채를 발행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영업실적 부진에 대처하려는 목적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박사: 공매도는 주가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확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통은 회사의 향후 실적, 영업 상황들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될 때….]
경쟁사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웨이퍼 양을 줄이는 '인위적 감산'은 하지 않겠다고 한 상황이라 반도체 업계에선 '치킨 게임'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가 되어서야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회준 카이스트 전기공학 박사: 챗GPT가 워낙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하반기부터는 3·4분기, 4·4분기부터는 우리나라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가 회복이 될 것 같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보릿고개'를 넘어야 합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0년 만에 1조8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엔 최대 4조원대의 최악의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쟁사 삼성전자는 이틀 후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데, 반도체 불황에 1년 전보다 90% 이상 급감한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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