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에게 30만원짜리 닌텐도 선물한 삼촌…누나는 “중고 샀다” 타박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4. 5. 18: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카에게 선물하기 위해 중고로 샀다는 닌텐도 모습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조카에게 줄 게임기기를 중고마켓에서 샀다가 친누나로부터 타박당했다는 사연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카에게 30만원짜리 중고 닌텐도를 선물한 일화를 전하며 친누나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누나가 선물 받은 지 이틀 만에 환불되냐고 물어봤다”며 “누나 준 것도 아니고 조카 편하게 가지고 놀라고 사준 건데 새것 아니라고 한 소리 들었다. 씁쓸하다”고 적었다.

A씨가 함께 공개한 카톡 메시지를 보면 누나가 “혹시 이거 환불돼? ○○이가 전혀 쓸 수도 없고 우리도 안 쓸 것 같다”고 말하자 A씨는 “중고 거래한 거라서 힘들 것 같다”고 답한다.

그러자 누나는 “30만원이면 차라리 ○○이가 당장 탈 수 있는 자전거 같은 게 나았을 것 같다”며 “선물 주려고 마음 써준 건 고마운데 우리가 쓸 수 없는 물건”이라고 했다.

이어 “선물이라는 것은 중고로 하는 게 아니다. 나야 그냥 마음 잘 받을 테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거라도 선물은 꼭 새 상품으로 해”라고 충고했다. 이에 A씨는 “○○ 선물이라서 애가 크게 신경 안 쓰고 가지고 놀 줄 알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선물로 중고는 기분 나쁠 수 있다”,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도 중고 선물할까 봐 말해주는 거 같다”, “앞으로 안 그러면 된다”라는 반응을 보인 이들이 있는 반면, “특별한 날 선물도 아닌데 중고는 괜찮지 않나”, “누나가 너무 야박하게 굴었다”, “선물을 받았으면 고마움이 먼저 아닌가” 등 A씨를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A씨에게 아이의 선물로 게임기를 줄 땐 부모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어린아이에게 중독성이 강한 미디어 노출은 향후 큰 독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