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전도연 "딸의 학부형 모임 항상 참석하는 편" [인터뷰M]

‘청부살인’이 본업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이벤트 회사인 MK ENT. 소속 킬러 ‘길복순’으로 ‘작품’은 반드시 완수해 내는 성공률 100%의 킬러이자, 10대 딸을 둔 엄마를 연기한 전도연을 만났다.

최근에 끝난 드라마 '일타스캔들'에서도 이모이지만 엄마 역할을 하는 '남행선'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전도연은 "'남행선'과 '길복순'과 저의 공통점은 엄마로서 서툴다는 것"이라며 실제 자신의 육아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엄마이지만 엄마로서 어떻게 소통하고 이야기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더라. 연기도 단순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명확한 부분이 있고 결과물이 나오면 끝이 나는데 육아는 그렇지 않고 계속 현재 진행형이다. 저는 아이를 키우는게 더 복잡하고 힘들더라. 최근에는 그나마 엄마로서 답답한 건 조금 지나간 단계같다. 지금은 제 딸도 저로서 이해를 해주고 저도 제 딸을 스스로가 책임지고 결정할 나이라 생각하고 믿고 맡기는 중"이라며 현실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번 작품 '길복순'에서 보여준 모녀 관계는 변성현 감독이 실제 전도연 모녀의 모습을 수차례 관찰하여 그려낸 모습이라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 너무 전형적인 엄마들을 연기했었는데 '일타스캔들'이나 '길복순'을 통해서는 현실적인 모녀의 모습을 보여드린 거 같다."라며 자신의 딸과도 극중 길복순과 길재영의 사이처럼 지내고 있음을 이야기 했다. 또한 아이가 어릴때는 학부형 모임에도 항상 참여했다고 이야기하며 "저도 모르는게 많아서 엄마들에게 정보를 많이 듣고 따라가는 편이었다. 길복순이나 남행선과 좀 비슷하다."라고 고백했다.

'일타스캔들'이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인지 '길복순'의 세계관과 연관지어 리뷰도 많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전도연은 "여러 재미있는 반응들도 다 보고 있다. 많은 분들이 길재영이 누구 딸인지 궁금해 하시던데 저도 궁금해서 변성현 감독에게 물어봤었다. 그런데 차민규의 딸은 아니라고 하더라. 복순이가 민규의 마음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킬러들의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을 보고 싶어서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을 것 같다."라며 관객들이 궁금해 하던 사실의 답을 했다.

그러며 "반찬 잘 만드는 킬러에 대한 이야기도 변성현 감독과 이야기 했었다. 변 감독은 지금까지 자기 영화에 이런 댓글이 달린적이 없어서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저는 이런 것도 관심이니 좋아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에서 '수아 엄마, 너 죽었다'라는 것도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라며 관객들의 반응을 일일이 살펴보고 있음을 알렸다.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이자 10대 딸의 싱글맘인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을 앞두고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길복순'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수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