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냐" 성토장 된 CS은행 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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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유동성 위기로 회사를 경쟁 은행에 넘긴 크레디트스위스(CS) 은행의 경영진들이 주주총회에서 갑작스러운 매각을 사과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악셀 레만 CS 이사회 의장은 "은행을 구할 수 없었다. 우리를 기다릴 수 있는 선택지는 인수합병 거래나 파산 두 가지뿐이었다"고 말했다.
스위스 금융당국은 금융 체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CS와 자국 내 최대 은행인 스위스연방은행(UBS)의 합병을 주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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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구하지 못해 죄송하다"
레만 의장 주총서 고개 숙여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CS는 합병 결정 이후 처음으로 지난 4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악셀 레만 CS 이사회 의장은 "은행을 구할 수 없었다. 우리를 기다릴 수 있는 선택지는 인수합병 거래나 파산 두 가지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주주들이 보내준 신뢰를 저버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스위스 2위 은행인 CS는 이미 지난해부터 투자 실패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 은행은 지난달 미국발 은행 위기 직후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돌자 심각한 주가 폭락을 겪었다. 스위스 금융당국은 금융 체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CS와 자국 내 최대 은행인 스위스연방은행(UBS)의 합병을 주선했다. CS의 시가 총액은 지난달 17일 종가 기준 74억스위스프랑(약 10조7074억원)이었으며 UBS는 같은달 19일 발표에서 CS를 30억스위스프랑(약 4조3422억원)에 인수해 약 절반 가격에 구입한다고 밝혔다.
UBS는 모든 CS 주주에게 22.48주당 UBS 1주를 주기로 했다. 스위스 의회는 오는 5월 청문회를 열고 이번 인수 과정에서 금융 당국의 역할이 적법했는지 따질 계획이다.
주주 총회에 참석한 일반 주주들은 CS 경영진을 질타했다. 주주 가운데 일부는 '뱅스터(Banksters)의 자산을 팔아라'라고 적은 재킷을 입고 나타나기도 했다. 뱅스터는 은행가(Bankers)와 폭력배(Gangsters)를 합친 말이다. 경영진에게 "주주의 생계를 망치고도 밤에 잠을 잘 수 있냐"고 따지는 주주도 있었다.
이날 주주 총회에서는 일반 주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레만을 비롯한 기존 CS 이사진을 재선임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현재 이사회는 CS가 UBS에 완전히 합병되기까지 경과 기간에만 직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UBS는 올해 말까지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며 새로 탄생하는 회사에서 약 30%의 인력을 해고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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