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온스당 2000달러 돌파···사상 최고치 육박

정혜진 기자 2023. 4. 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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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1년 만에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일(현지 시간)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1.93% 오른 온스당 2022.20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주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할 경우 금값이 2020년 8월의 사상 최고치인 2075.47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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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오른 2022.20달러 마감
고용 둔화에 긴축 완화 기대감↑
[서울경제]

금값이 1년 만에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일(현지 시간)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1.93% 오른 온스당 2022.20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2000달러 선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날 금값 상승세를 이끈 것은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993만 건에 그쳤다. 고용지표 둔화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다는 뜻으로 시장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추가로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시장이 이달 7일 발표되는 3월 고용보고서에서도 미국의 경제 둔화 신호가 나타날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할 경우 금값이 2020년 8월의 사상 최고치인 2075.47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호주 투자자문 업체 팻프로페츠의 데이비드 레녹스 애널리스트는 “금값은 우선 별다른 호재가 없는 미 달러화 약세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최근의 은행 위기와 지정학적 긴장을 포함한 금융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프리미엄도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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