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자석 수출통제 나서는 中

김규식 특파원(kks1011@mk.co.kr),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3. 4. 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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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모터·로봇 필수부품
韓기업 수입 대체 발등의 불

◆ 中 자원수출 통제 ◆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모터나 풍력발전 모터 등에 활용되는 산업용 핵심 부품인 '희토류 자석' 제조 기술에 대해 수출금지를 추진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에 또 한 번 파문이 예상된다. 탈탄소 산업 분야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패권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중국 수출규제·수출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에 네오디뮴, 사마륨 코발트 자석의 제조 기술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의견 청취를 위해 작년 12월 개정안을 공개했고 연내에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번 개정의 이유로 '국가안보'와 '사회 공공이익'을 들었다. 자석은 모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주요 부품으로 전기차 모터뿐 아니라 항공기, 로봇, 휴대전화 등에 매우 폭넓게 사용된다. 네오디뮴 자석 시장서 중국의 점유율은 84%, 일본은 15% 정도다.

중국이 희토류 자석 제조 기술에 대해 수출금지를 시행하면 희토류 채굴부터 모터 생산까지 전 과정의 통제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 중국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해 생산비용을 낮추면 영향력은 더 커질 수 있다. 당장 한국 기업들도 해당 자석의 수입 과정에서 비용이 불어날 수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도쿄 김규식 특파원 /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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