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부터 스키까지…3년만에 부활한 코오롱FnC 헤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가 3년간의 재정비 과정을 거쳐 재탄생한다. 새로워진 헤드는 테니스와 스키를 기반으로 라켓을 비롯한 용품과 의류를 한번에 제안하는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지은 코오롱FnC 상무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헤드 리론칭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의류만 얘기했다면 테니스와 스키를 통해 사계절 내내 일상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70년 역사를 가진 브랜드의 경험으로 진정성 있는 스포츠 브랜드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는 1950년 하워드 헤드가 론칭한 오스트리아의 스포츠 브랜드로, 현재 84개국에서 선보이고 있다. 윌슨, 바볼랏과 함께 3대 테니스 라켓 브랜드로 꼽히며, 스키의 경우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스키판을 고안했다. 코오롱FnC는 지난 1981년 헤드를 국내에 처음 소개했고, 2009년 국내 판권을 인수해 브랜드를 전개했다.
최근 테니스를 즐기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타깃 연령층도 확 낮췄다. 코로나19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테니스 열풍이 불면서 국내 테니스 인구는 지난해 60만명, 시장 규모는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헤드는 중장년층보다는 젊은층에 초점을 맞춰 기존 이미지를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이다.
휴지기를 끝낸 헤드의 가장 큰 장점은 디지털이다. 모든 의류와 액세서리 상품 디자인은 버추얼디자인파트를 통한 3D로 구현했다. 실물 샘플을 만들지 않고 버추얼 콘텐츠로 샘플링해 6개월~1년씩 걸리던 출시 기간을 1~2개월로 단축한다. 유통도 자사 온라인몰인 코오롱몰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라켓의 경우 비기너용부터 전문가용까지 40여종으로 구성했다. 가을·겨울 시즌에는 헤드의 헤리티지를 보여주는 스키웨어와 용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헤드는 새로운 라켓 스포츠인 ‘파델’을 국내에 알리는 데 앞장선다. 파델은 1960년대에 멕시코에서 시작된 라켓 스포츠로, 사방이 유리벽으로 된 경기장에서 복식으로 진행된다. 채점 방식은 테니스와 동일하지만 라켓과 공은 다르다. 라켓은 끈이 없는 판형이며 공기 저항을 낮추기 위해 구멍이 뚫려 있다.
파델 의류 라인은 물론 파델 라켓과 공 판매에도 나선다. 의류 라인은 실내 공간에서 극한의 활동성을 필요로 하는 종목 특성에 맞는 기능성 소재와 패턴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파델 라켓과 공도 코오롱몰을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헤드는 이날부터 삼성동에 라이브채널 스튜디오인 ‘빛의 코트’를 상시 운영한다. 빛의 코트는 새로워진 헤드의 키워드인 ‘하이브리드’를 구체화했다. 안쪽에는 방문객 누구나 파델을 경험할 수 있는 실내 미니 파델 경기장을 마련했다.
피터 스캇 오스트리아HQ 글로벌 총괄 디렉터는 “헤드의 목표 시장점유율은 30%”라며 “한국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테니스 시장이 급성장했고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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