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줄사퇴에도 꺼지지 않는 성난 민심...협회는 '꼬리 자르기'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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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의 날치기 사면 통보로 성난 팬심이 일주일 넘게 식지 않고 있다.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전원 사퇴까지 했지만, 결국 협회 수장인 정몽규 회장이 나서야 할 듯 싶다.
실무를 맡았던 박경훈 전무이사는 "협회 실무 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전무로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이번 징계 사면 사태에 대해 부회장단과 이사진 모두 큰 책임을 느끼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 했으며, 오늘(4일) 전원이 사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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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날치기 사면 통보로 성난 팬심이 일주일 넘게 식지 않고 있다.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전원 사퇴까지 했지만, 결국 협회 수장인 정몽규 회장이 나서야 할 듯 싶다.
협회는 지난달 28일 각종 비위 행위를 저지른 전·현직 징계인 100명을 사면한다고 우루과이전을 한 시간 앞둔 시점에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축구 팬들 성화와 각종 매체의 포화에 이어 정치계까지 관심을 보이자 협회는 3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면 철회를 알렸다.
그럼에도 비판이 이어지자 이영표, 이동국 부회장,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을 시작으로 모든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4일 오후 전원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실무를 맡았던 박경훈 전무이사는 "협회 실무 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전무로서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이번 징계 사면 사태에 대해 부회장단과 이사진 모두 큰 책임을 느끼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 했으며, 오늘(4일) 전원이 사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부회장단과 이사진들이 줄사퇴가 이어졌지만 축구팬들의 눈길은 여전히 같은 곳으로 향하고 있다. 임시 이사회 이후 사면 철회를 밝혔던 정몽규 회장이다.
이번 사면은 정 회장과 소수의 측근들에 의해 이뤄졌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밀실 회의를 통해 사면 계획이 완성되고 우루과이와의 경기 직전 이사회에서 정 회장이 사실상 통보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이영표, 이동국 등 경기인 출신 인물들이 있었으나, 협회 내부적으로는 부회장이라 한들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다.
협회 관계자가 4일 부회장단 및 이사진 줄사퇴 발표 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영표, 이동국 부회장과 조원희 위원장이 사퇴해 공백이 발생했지만, 이미 이사회에 참석하는 이사진이 많아 당장 충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점을 보면 정 회장과 측근들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5일 사면 대상자 명단을 공개한 하태경 의원은 "이번 기습 사면 사태를 통해 축협이 얼마나 폐쇄적인 환경에서 방만한 운영을 해왔는지 명백하게 드러났다"면서 "앞으로 축협은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보는 축구협회가 얼마나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단체인가를 단편적으로 알게 해주는 문장이다.
끊이지 않는 논란과 비판 끝에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전원 사퇴하게 되면서 결국 수뇌부에는 사실상 정 회장 혼자 남게 됐다. 이제는 유명무실한 이사회 체제 탈피와 그간 정 회장 주위를 맴돌며 사면 조치 건의 등을 한 인물들을 걷어내고 이른바 '바른 소리'를 낼 수 있는 각계 비경기인 출신들도 함께 기용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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