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로카모빌리티 4000억에 맥쿼리 품으로

롯데카드 보유 지분 100% 인수

호주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이 국내 2위 교통카드업체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한다. 로카모빌리티는 대형 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롯데카드의 자회사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맥쿼리자산운용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 위해 세부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양사는 7일 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로, 거래 가격은 4000억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지분 59.8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로카모빌리티는 선불 교통카드와 단말기 제조사로 국내 최초로 교통카드 사업을 시작했다. 직전 사명은 이비카드다. 경기, 인천, 강원, 경상, 전라 등 전국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춘 통합교통카드 브랜드 '캐시비'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에 이어 교통카드 시장점유율 2위(37%) 업체다. 회사는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52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 JP모간은 지난해부터 로카모빌리티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해부터 카카오페이, 맥쿼리자산운용, 쏘카 등 유력 원매자 3곳이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지난해 진행된 본입찰에서 맥쿼리자산운용만 국내 한 대형 증권사와 손잡고 인수대금 마련을 위한 자금 증빙을 꾸리는 등 강한 의지를 보였다.

[조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