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코스닥벤처 펀드 … 올해 최고 27% 급등
코스닥 11개월만에 최고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주요 코스닥 벤처펀드가 올 들어 20%가 훌쩍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공모주 물량 일부를 우선 배정받아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벤처펀드 평균 수익률은 올 들어 8.3%를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 펀드들은 20% 이상 오르며 고공 행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올 초부터 이달 4일까지 27.6%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1.5%)의 2배가 넘는다. 이에 따라 삼성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플러스 펀드는 올해 수익률 27.5%를 기록하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코스닥 벤처펀드 역시 25.6%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 펀드가 최근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보면 지노믹트리 성일하이텍 JYP엔터 등을 편입한 비중이 높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성일하이텍은 올 들어 주가가 60% 이상 상승했다.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가 가시화됨에 따라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기업 위주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전체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8년 정부가 코스닥 시장 육성과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추진하며 코스닥 벤처펀드가 시장에 출시됐다.
소득공제와 기업공개(IPO) 물량을 우선 배정하는 혜택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IPO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장기 투자 시 300만원 한도로 투자금액의 10%를 소득공제해주는 혜택도 노릴 수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IPO 기업 중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에 달하는 상한가를 기록한 이른바 '따상' 종목이 5곳"이라며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100%인 종목도 10곳에 이르는 등 공모시장이 호황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IPO 공모주식의 30%를 코스닥 벤처펀드에 먼저 배정하도록 한 규정이 올해 말 일몰을 맞게 되면서 투자 유인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온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77% 오른 872.36에 거래를 마치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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