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요격할 방어 시스템 설치했다… 푸틴 별장 ‘비밀 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보차로프 루체이’ 별장 인근에 대공방어시스템을 설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별장은 흑해 휴양지 소치에 있는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푸틴이 외국 정상들과의 회담 장소로 선택할 만큼 아끼는 장소다.
4일(현지시각)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이 같은 주장은 전날 유튜브 채널 ‘나발니 라이브’를 통해 제기됐다. 나발니 라이브는 현재 투옥 중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반부패 재단이 운영하는 공식 채널로, 이번 영상은 ‘푸틴의 산속 저택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여기에서 재단 측은 산속에서 포착된 대공무기 사진을 공개한 뒤 이를 ‘판치르-S1′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푸틴 별장 주변인 소치 외곽 크라스나야폴랴나에 설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로부터 약 1㎞ 떨어진 곳에는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소유한 리조트가 있으며, 이 시설 역시 푸틴이 종종 스키를 즐기러 가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나발니 측근인 게오르기 알부로프는 “푸틴이 자신을 용감한 지도자로 묘사하고 있지만 실상은 독극물 공포로 전용 유리잔만 사용할 정도로 편집증적인 사람”이라며 이런 성향이 대공방어시스템 구축의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치르-S1는 대공 기관포와 대공 미사일을 결합한 형태로 약 7㎞ 범위 미사일과 최대 20㎞ 거리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다. 트럭을 플랫폼으로 하는 이동식이라 뛰어난 기동성을 갖춘 시스템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판치르-S1 대공시스템이 모스크바 건물 옥상 여러 곳에 설치된 영상과 사진이 소셜미디어상에 확산한 바 있다. 러시아 내 군사 비행장 2곳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따른 대형 폭발이 발생한 뒤 전해진 소식이다. 이외에 푸틴의 또 다른 사유 별장 2곳에서 이 무기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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