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장]오원석이 흐뭇한 어린왕자…“그래도 저한텐 안되요 아직”

정세영 기자 2023. 4. 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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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롯데전이 비로 취소된 후 인천SSG랜더스필드 1루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전날 완투승을 따낸 선발투수 오원석(22)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원석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2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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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SG 감독. SSG 제공

"아직 저한텐 안되죠 아직!"

5일 롯데전이 비로 취소된 후 인천SSG랜더스필드 1루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전날 완투승을 따낸 선발투수 오원석(22)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원석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2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오원석은 SSG가 3-1로 앞선 7회 말 강우 콜드가 선언되면서 데뷔 첫 완투승을 수확했다.

김 감독은 "(오원석이) 너무나 좋은 투구를 했다"면서 "볼 회전이 좋아졌다. 구속이 지난해 시속 3∼4㎞ 정도 늘었다. 볼 회전까지 좋아지니, 먹히는 타구들이 나온다. 슬라이더도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원석은 스마트한 선수다. 주변에서 조언을 듣고 만들어 가는 게 쉽지 않다. 조언을 듣고 연습을 해서 경기에 쓴다는 게 쉽지 않다. 사고가 열려 있다. 주변의 조언의 받아들일 수 있는 사고가 좋다"고 강조했다.

취재진과 대화를 이어가던 중 한 기자가 ‘오원석의 패기 있는 마인드 등이 감독님의 어린 시절과 닮았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그건 저한텐 안 되죠. 아직"이라고 대답했고, 취재진은 웃음바다가 됐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통산 134승(144패)과 26세이브를 챙긴 KBO리그 레전드 투수 출신. 김 감독은 ‘어린 왕자(王子)’로 불릴 정도로 곱상한 외모를 가졌지만, 마운드에선 승부사 기질이 강했다. 상대 마운드에 에이스가 오르는 날이면, 더 독한 마음을 품고 공을 던졌다. 코치로 변신한 이후엔 도망가는 피칭을 하는 투수에 불호령을 내렸다.

1군 사령탑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야구는 준비는 더그아웃에서 해야 하고, 마운드에 올라가면 본능적으로 던져야 한다. 올라가면 폼이고, 뭐고 없다. 무조건 최대한 힘을 공을 넣어야 한다. 내가 안 좋다고 피해만 가면, 결과가 좋을 수 없다. 우리 투수들이 항상 상대와 부딪혔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투수 지론을 설명했다.

인천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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