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상생 외치는 임종룡 전통시장과 '장금이 결연'
시장상인 금융사기 예방 지원
1호 협약 우리銀과 광장시장
任 "금리 인하만으론 안돼"
취임 2주를 맞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특유의 발 빠른 행보를 보이며 업무 몰아치기에 나섰다. 금융 소외계층 지원이 화두로 떠오르자 연일 '상생금융'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우리은행장 선출을 위한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지배구조 이슈도 함께 주도하고 있다.
5일 서울 우리은행 종로4가금융센터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임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기부와 금감원 간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이 열렸다. 이어 우리은행과 광장시장 간 '장금이' 1호 결연식이 진행됐다. '장금'은 시장의 '장(場)'과 금융기관의 '금(金)'을 합친 말이다.
특히 이 원장과 임 회장은 지난달 30일 우리은행 서울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소식, 지난달 31일 '5대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 이어 또 만났다. 공식 행사를 통해 최근 5영업일 중 3일을 만났다.
앞선 행보들은 모두 상생금융과 관련돼 있다. 시니어플러스점 개소식에선 약 20조원 규모 금융 지원을 통해 연간 2050억원의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생 보따리를 내놓았다.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서는 두 사람 외에도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타 금융지주 회장들이 참석해 취약 차주 지원을 비롯한 상생경영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편 임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우리은행 내에 상생금융부를 신설했고, '국민들께 힘이 되는 금융'을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임 회장은 이날 결연식에서 상생금융이 대출 금리 인하에 과하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 흐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임 회장은 "자금 지원도 중요하지만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경영 컨설팅이나 금융사기 방지 관련 서비스도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이 적정하게 재산을 형성하고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창구도 중요하다"며 "다양한 형태로 상생금융이 이뤄져야 하며 대출 금리 인하만으로 그쳐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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