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파드리스 마차도, 시간 규정 못 지켜 삼진...격하게 항의하다 퇴장
시간 약속을 지키는 건 중요하다. 야구 선수에게도 예외가 없다.
매니 마차도(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MLB(미 프로야구)에서 ‘피치 클록(pitch clock)’ 규정에 대해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마차도는 5일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미 샌디에이고 페코파크)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피치 클록이 8초를 가리킬 때 그는 타석에서 주심에게 오른손으로 시간을 달라는 ‘타임아웃’ 포즈를 취한 이후 방망이를 왼쪽 옆구리에 낀 채 한참 동안 착용감이 편해지도록 타격 장갑을 매만졌다. 그 순간 론 쿨파(55) 주심은 마차도가 ‘피치 클록’을 위반했다며 자동으로 스트라이크 1개를 추가하고 삼진 아웃을 외쳤다.
마차도는 어이없고 억울하다는 표정과 함께 쿨파 주심과 약 15초간 언쟁을 벌였다. 결국 격한 말을 내뱉었고, 주심은 곧바로 그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경기 후 마차도는 “피치 클록에 8초가 남았을 때 난 주심에게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판단이 아쉽다”면서 주심에게 퇴장당하기 직전에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해선 “그와 나 사이의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번 시즌부터 도입된 피치 클록 규정은 투수와 타자에게 모두 시간 제한을 부과한다.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제한 시간을 넘기면 자동으로 볼이 선언된다. 반대로 타자는 투수 투구 제한 시간이 8초가 남기 전까진 타석 안에서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스트라이크가 추가된다. 이는 투수나 타자가 지나치게 준비 시간을 끌어 야구 경기가 전반적으로 길고 지루하다는 비판을 의식해 MLB 사무국에서 도입한 조치다.
피치 클록은 실제 경기 시간 단축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MLB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열린 개막전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45분이었다. 지난 시즌 개막전 평균 경기 시간(3시간 16분)보다 30분가량 앞당겨졌다. 2023시즌 초반에 열린 50경기 동안 피치 클록 위반은 총 41건 있었는데, 이 중 타자가 위반한 경우는 11번이었다. 2022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1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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