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vs 보존"…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의견 '분분'

형민우 2023. 4. 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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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관광도시 광주와 무등산의 미래를 조망하는 토론회가 5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렸다.

광주시의회 김용임(국민의힘·비례) 의원이 주관한 토론회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에 대한 환경부의 조건부 허가 이후 지역에서 제기된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열렸다.

무등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의미에서 케이블카 설치에 찬성하는 의견이 나왔고, 지속가능한 환경 보존을 위해 케이블카 설치에 부정적인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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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새로운 관광도시 광주와 무등산의 미래를 조망하는 토론회가 5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렸다.

광주와 무등산 토론회 [광주시의회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광주시의회 김용임(국민의힘·비례) 의원이 주관한 토론회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에 대한 환경부의 조건부 허가 이후 지역에서 제기된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열렸다.

무등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의미에서 케이블카 설치에 찬성하는 의견이 나왔고, 지속가능한 환경 보존을 위해 케이블카 설치에 부정적인 의견도 제시됐다.

정은성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발제에서 "어린이와 노인, 장애우 등 교통약자의 무등산 국립공원 접근성 강화를 위해 케이블카나 친환경 이동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합쇼핑몰과 연계해 관광객의 무등산 국립공원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교통수단 발굴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배훈천 광주시민회의 대표도 "무등산 케이블카는 세계 지질공원을 홍보하고 자연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며 "케이블카는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자연 훼손 복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하는 전문가들은 더 이상 매력이 없고 자연에 부담만 주는 관광사업이란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개발과 훼손으로 상처 입은 무등산이 제 모습을 찾아야 하고 야생동식물이 편안하게 살아가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인간의 관광 활동이 자연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야생을 잘 보존하면서 이뤄질 때 지속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윤희철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장은 "전국 지자체 50여곳이 케이블카 개발을 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전국 어디에나 있기 때문에 케이블카는 매력이 없다"며 "전체적인 그림으로 볼 때 케이블카가 지역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김용임 의원은 "무등산은 광주시민의 자산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자원이다"며 "광주가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찾아오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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