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中 야화와 손잡고 모로코서 수산화리튬 생산

모로코 美·EU와 FTA 체결
인플레 감축법 등 대응나서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위해 모로코에서 수산화리튬 확보에 나선다.

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리튬화합물 제조 업체 야화와 모로코에서 수산화리튬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북아프리카에 있는 모로코는 미국,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MOU를 통해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공급망을 강화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EU 핵심원자재법(CRMA)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수산화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과 합성하기 쉬워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하이니켈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로 쓰인다. 배터리는 니켈 비중이 높아질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이 같은 이유로 배터리업계는 안정적인 수산화리튬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야화는 전 세계 주요 배터리 업체로부터 제품 품질을 검증받은 수산화리튬 제조 선두 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에 확보된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야화의 우수한 제조 품질 기술력을 통해 고품질의 수산화리튬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수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EU 시장 내 원재료 공급망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원재료 공급 안정성과 품질 경쟁력을 갖춰 고객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정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