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극찬한 ‘10K’ 곽빈·양의지 띠 동갑 배터리 “공이 너무 좋았다.” [MK현장]

적장도 상대 선발 배터리의 호흡을 극찬했다. ‘띠 동갑’ 배터리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과 포수 양의지가 그 극찬의 주인공들이다.

두산은 4월 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은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강력한 하이 패스트볼과 함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모두 완벽한 제구력으로 구사돼 압도적인 결과물이 나왔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우려도 있었지만, 곽빈 선수 본인이 잘 준비해서 훌륭한 투구를 보여줬다. 제구력, 변화구, 구속 등 거의 모든 게 완벽한 하루였다. 주중 첫 경기였는데 곽빈 선수 덕분에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 잘 던지고도 승리 투수가 못 된 점이 아쉽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자신감을 더 얻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 투수 곽빈이 시즌 첫 등판에서 환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곽빈과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양의지의 리드도 빼놓을 수 없다. 양의지는 옛 동료들의 성향을 완벽하게 파악했다는 듯이 영리한 볼 배합으로 NC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쾌조의 투구 컨디션을 보여준 곽빈과 옛 동료들을 완벽하게 파악한 양의지의 조합은 NC 타자들 관점에선 사기에 가까웠다.

NC 강인권 감독은 “우리 팀 타선의 타격감을 논하기보단 상대 선발 투수 공이 너무 좋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우리 팀에 오랫동안 있었던 양의지 선수가 있기에 더 쉽지 않았다고 본다. 초반엔 커브, 중반엔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서 우리 타자들이 혼란스러웠다. 상대 배터리 호흡이 정말 좋았다”라고 상대 배터리의 실력을 인정했다.

반격에 나서는 NC는 5일 경기에서 박민우(2루수)-박세혁(포수)-박건우(우익수)-마틴(중견수)-손아섭(지명타자)-박석민(3루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김성욱(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을 상대한다. NC 선발 투수는 신민혁이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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