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학용 "野의원과도 대화 통해, 여소야대 협상 자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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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야를 통틀어서 야당 의원들과 대화가 되는 몇 안 되는 의원 중 한 명입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학용 의원(4선·경기 안성)은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여소야대 국면에서 협상을 잘 이끌어 갈 자신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 법안은 차분히 야당을 설득하고 최대한 야당의 주장에 귀 기울일 것"이라며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여야 협치의 좋은 사례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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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서 보기 드문 수도권 4선 중진
"집권여당 총선서 민생과 정책으로 평가"
"사회적 약자 보듬는 정책 많이 만들어야"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저는 여야를 통틀어서 야당 의원들과 대화가 되는 몇 안 되는 의원 중 한 명입니다.”
다만 김 의원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과 범위에서 벗어나는 정책에 대해서는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최근 민주당이 강행 추진하는 방송법 개정안이나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에 대해서도 “국민들께 그 부당성을 널리 알려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의 또다른 강점은 국민의힘에서 보기 드문 수도권 4선 출신이라는 점이다. 현재 수도권 의석(121석) 가운데 국민의힘 몫은 19석에 불과하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4선을 지낸 자신의 경험이 수도권 표심 탈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목표 의석으로는 ‘과반수 1당’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수도권에서도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 윤석열 정부와 당의 성공,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집권여당은 결국 민생과 정책으로 국민께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정책, 2030 미래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중도층과 청년층은 공정과 정의의 가치에 민감한 만큼 노동개혁과 같이 과거의 관행과 불공정을 깨는 개혁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잘한 점으로는 화물연대 노조 파업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부족한 점으로는 근로시간제 개편을 둘러싼 정책 혼선을 각각 꼽았다. 그는 “그간 지도체제가 정비되지 않아 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제 김기현 대표가 선출되고 대통령께서도 정책 분야의 당정 협의를 강조하신 만큼 혼선이 재발하지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특히 김기현 대표가 2014년 정책위의장 역임 당시 정책위수석부의장으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 등 지도부 일부 인사가 실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서는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고, 지금은 매일매일이 총선이라는 생각으로 매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원내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국회의원을 시작한 18대 국회부터 대(代)를 거듭할수록 정치가 국민과 멀어지고 있다”며 “국회를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곳으로 바로 세우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것이 35년간 정치 역정에서 국민과 국가로부터 입은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나라와 당을 위한 길이라면 어떤 고난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선봉에 설 것”이라고 했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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